해외인프라 수주, 3년만에 플러스 전환 기대
대규모 프로젝트는 민관 합동 TF '팀 코리아'가 총괄 지원
[뉴스핌=이고은 기자] 정부가 그간의 해외인프라 수주 하락세를 상승세로 전환시켜 올해 350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올해 해외 인프라 수주가 3년만에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6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년 대외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20여개 사업을 수주지원 핵심프로젝트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으며, 이중 350억달러 규모에 해당하는 15개 사업에 입찰이 예정됐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30억유로 규모의 터키 차나칼레 교량 사업과 30억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해저 원유시설 사업 등이 포함됐다.
2018년 이후 입찰되는 사업에도 사업타당성 조사 등 선제적 수주기반을 마련해 수주 증가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대비한다.
초대형 사업인 150억달러 규모의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 건설사업과 120억유로 규모의 체코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은 2018년 이후 입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인프라 수주실적 <자료=기획재정부> |
발주국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가용한 외교 인력 풀을 최대한 활용한다.
정부는 전직 대사·장관 중심으로 지역경제협력대사 총 4명을 임명한다. 아시아지역 2명, 중남미지역 1명, 아프리카·중동(아중동) 지역 1명으로 구성된 지역경제협력대사는 발주국 고위급인사를 접촉하는 등 수주외교를 측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별도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일명 '팀 코리아(Team Korea)'로 이름붙여진 민관 컨소시엄을 통해 민간에서 유망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공기업의 운영 경험과 민간의 설계·시공 역량을 결합해 총괄적으로 뒷받침하게 한다.
고부가가치 수주를 위한 투자개발형 사업 지원체계도 갖춘다.
고부가가치사업의 경우 초기 사업 발굴이 어려운데, 기업들이 초기 타당성 조사 비용 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글로벌인프라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특히 서비스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3월까지 '서비스산업 해외진출 액션플랜'을 마련한다.
또 중소중견기업 수출금융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역직구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중국·일본과 디지털 싱글 마켓을 구축한다.
기획재정부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6월에 열리는데, 우리가 기획중인 사업을 선 제안해서 수주가능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