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 기업 25%, 브렉시트 오히려 긍정적
[뉴스핌= 이홍규 기자] 독일의 대다수 기업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히려 일부 기업들은 브렉시트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쾰른경제연구원(IW)이 23일(현지시각)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독일 기업 2900곳을 대상 실시) 응답 기업의 90% 이상은 브렉시트로 아무런 피해를 받지 않거나, 해를 입더라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번 조사 결과는 영국의 테레사 메이 총리가 유로존 국가들에 "영국과 합리적 협상을 하지 못하면 브렉시트에서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한 뒤 나온 것이다.
메이 총리는 "영국을 처벌해 다른 국가들이 같은 길을 가지 않도록 징벌적 협상을 요구하는 일부 목소리가 있다"며 "이는 유럽 국가들에 재앙적인 자해 행위가 될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IW는 보고서에 "브렉시트, 그래서 뭐?(Brexit, so what?)"라는 제목을 붙이고 산업 분야의 주력 회사 중 오직 2~3%만이 브렉시트가 투자와 노동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기업의 약 4분의 1은 오히려 브렉시트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독일에 외국인 투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영국은 미국과 프랑스 다음으로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수출시장이다.
지난주 영국은 사법권과 국경을 EU로부터 완전히 통제하기 위해 EU의 단일시장을 포기하는 '하드 브렉시트'를 시사한 바 있다.
조사 결과에서 응답 기업의 60% 이상은 영국이 EU 단일시장을 유지하는 '소프트 브렉시트'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