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달러 띄운 트럼프 '결자해지' 추세 전환 나올까

기사입력 : 2017년01월18일 12:30

최종수정 : 2017년01월18일 12:30

성장 위주 정책과 약달러 공존 불가능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8일 오전 05시2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파죽지세로 오른 달러화에 대해 말을 아끼던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너무 올랐다는 것.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강달러에 따른 미국 수출 업체들의 경쟁력 저하와 무역수지 악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상황에 트럼프 당선자가 말하자면 ‘결자해지’에 나서면서 달러화가 17일(현지시각) 주요 통화에 대해 가파르게 떨어졌다.

하지만 국내외 기업들을 호령하며 해외 투자 계획을 좌절시킨 그가 달러화를 통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 인덱스가 1% 이상 떨어지며 장중 한 때 100.36까지 밀렸다.

달러/엔 환율이 112엔 선까지 하락,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1% 이상 뛰었고 유로화와 파운드화도 각각 1%와 2.8% 랠리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 초반 5bp 가량 밀렸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1.5% 급등하며 온스당 1200달러 선을 되찾았다.

트럼프 당선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달러화가 지나치게 강하다”며 “달러화 강세가 미국을 죽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달러화 랠리가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보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것이라고 판단했다.

달러화가 14년래 최고치로 뛴 가운데 최근 공약 이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압박한 데 따라 차익실현에 나섰던 트레이더들은 트럼프 당선자의 발언에 적극적인 ‘팔자’에 나섰다.

투자자들은 달러화의 단기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강달러 비판으로 트레이더들이 ‘울고 싶은데 뺨 맞은 격’이라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AP>

하지만 달러화의 추세적인 상승이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3~4%의 성장 달성에 초점을 둔 정책을 약속대로 이행하는 동시에 달러화 가치를 통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알리안츠의 스테판 호프리처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거의 모든 통화에 대해 달러화가 고평가됐다”며 “최근 트레이더들의 ‘프로 달러’ 포지션이 극단적인 수위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HSBC의 트레드릭 너브란드 자산 배분 글로벌 헤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이날 달러화의 하락은 구조적 반전이라기보다 일종의 잡음에 해당한다”며 “미국이 글로벌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력한 재정 측면의 경기 부양을 단행할 때 자금 유입이 당연한 수순이며, 이는 달러화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라보뱅크의 피오트르 마티스 이머징마켓 전략가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대선 이후 달러화 상승이 지나쳤고,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달러화 하락이 단기간에 종료된 후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투자자들은 공화당의 국경세 개편에 대한 이날 트럼프 당선자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달러화의 강세 요인으로 꼽혔던 국경세 개편에 그가 트위터를 통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자 트레이더들이 혼란스럽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내셔널오스트리아뱅크의 닉 파슨스 외환 전략 헤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국경세 관련 발언은 트럼프 당선자의 생각이 변했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달러화 향방도 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한 세계경제포럼(WEF)에서는 달러화가 강한 랠리를 지속할 경우 미국을 필두로 전세계 경제가 멕시코와 흡사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악셀 베버 UBS 회장은 다보스 포럼의 패널 토론에 참석해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지속할 경우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신흥국 채권시장을 포함해 주요 자산시장으로 충격이 확산될 것”이라며 “멕시코와 흡사한 형태의 위기 가능성이 잠재된 상황이며, 기축 통화의 대체가 이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