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트럼프는 달러 약세론자? 월가 술렁

기사입력 : 2017년01월13일 05:12

최종수정 : 2017년01월13일 06:13

장중 엔화에 1% 이상 하락, 페소-리라 반등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달러화의 가파른 하락이 12일(현지시각) 월가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기 부양 기대에 14년래 최고치로 뛴 달러화는 전날 첫 공식 기자회견에 대한 실망감으로 뚜렷한 약세 흐름을 연출했다.

강달러가 꺾인 데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온 가운데 트럼프 당선자가 약달러를 지지하며, 트위터를 통한 구두 개입을 포함한 직간접적 수단을 동원해 달러화 상승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달러화 <출처=블룸버그>

12일(현지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장중 0.9% 가량 밀리며 100.72까지 하락, 100 선이 위태로운 모습을 연출했다.

달러화는 특히 엔화에 대해 1% 이상 급락했고,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114엔 선으로 내려 앉았다. 이 밖에 유로화와 호주 달러화에 대해서도 달러화는 0.8% 내외로 하락했다.

국채와 금값은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장중 6bp 하락하며 2.3%에 거래됐고, 금 선물은 0.6% 오르며 온스당 1200달러 선을 회복했다.

14년래 최고치로 뛰었던 달러화의 랠리가 꺾인 것은 전날 트럼프 당선자의 첫 공식 기자회견에 대한 실망감에 따른 것이라는 데 월가의 의견이 모아졌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에 대한 기대가 지나쳤고, 보호 무역주의를 포함해 달러화에 악재가 될 수 있는 부분을 간과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투자자들이 달러화에 대한 트럼프 당선자의 입장을 제대로 오해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노무라의 빌랄 하피즈 외환 리서치 헤드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약달러 정책은 보호주의 정책과 연장선”이라며 “트럼프 당선자는 트위터부터 실제적인 외환시장 개입, 혹은 국부펀드 출범 등 다양한 해법을 동원해 달러화 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화 강세는 해당 국가의 경제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에서 비롯되지만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달러화가 10% 평가절상될 때 2년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7%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달러화 강세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그는 한 TV 인터뷰에서 강달러 정책을 단행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통화 강세는 극심한 충격을 일으킬 것”이라며 “강달러가 듣기 좋은 말이지만 바로 이 때가 강세에 제동을 걸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HSBC의 데이비드 블룸 외환 전략가는 “트럼프 당선자는 달러화에 대해 언급을 한 것 자체로 정치권의 암묵적인 원칙을 깬 셈”이라며 “공식 취임 후 그가 트위터를 통해 환시 개입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당분간 달러화의 ‘팔자’가 우세할 것이라는 데 시장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리서치 업체 가이타미닷컴의 간다 다쿠야 연구원은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달러화의 ‘트럼프 랠리’는 종료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며 “공약 이행에 대한 의지와 구체적인 밑그림이 제시될 때까지 투자자들은 달러 비중을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선 이후 투자자들이 악재와 리스크를 외면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UBS의 폴 도노반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이 트럼프 당선자의 보호 무역주의 정책으로 인한 리스크를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선 이전부터 하락 압박을 받았던 멕시코 페소화는 이날 장중 0.6% 상승세를 나타냈고, 터키 리라화 역시 2% 내외로 급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