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 첫 기자회견, 주가 랠리 못 살렸다

기사입력 : 2017년01월12일 03:47

최종수정 : 2017년01월12일 06:25

달러-국채 수익률 동반 하락
헬스케어 섹터-록히드 마틴 '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한풀 꺾인 가운데 투자자들은 11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첫 공식 기자회견에 기대를 걸었지만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

주가와 달러화가 상승폭을 축소했고, 국채 수익률은 내림세로 가닥을 잡았다.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자금 대순환을 일으킨 경기 부양 의지가 이번 기자회견에서 엿보이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블룸버그>

대선 결과 직후 공식 석상에 나서는 미국 정치권의 전통을 깬 트럼프 당선자는 최근까지 트위터를 통해 크고 작은 쟁점에 대해 목소리를 냈지만 이날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뉴욕증시를 사상 최고치 반열에 올려 놓은 상승 열기가 식으면서 굵직한 공약에 대한 실행 의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

특히 투자자들은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계획과 세금 인하, 무역정책 등 주식부터 통화까지 금융시장 등락에 깊이 맞물린 사안에 대한 ‘한 말씀’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관한 트럼프 당선자의 입장 역시 월가의 시선을 모은 사안이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당선자의 발언은 대선 해킹 논란을 필두로 한 러시아를 둘러싼 쟁점과 오바마 케어, 자신의 사업체 경영 문제 등 투자자들의 관심사와 초점이 어긋난 부분에 치우쳤다.

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간접적인 발언들이 나왔지만 오히려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무엇보다 헬스케어 섹터와 관련, 압박의 수위를 높일 뜻을 밝히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장중 3%까지 끌어내렸다.

트럼프 당선자는 “헬스케어 산업의 현주소가 재앙에 해당한다”며 “거대한 로비스트를 앞세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반면 의약품 개발을 등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산업체 록히드 마틴의 주가도 트럼프 당선자의 기자회견 후 2% 가량 하락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그가 F-35의 비용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탓이다.

대선 전후로 강하게 내비쳤던 보호 무역주의 정책에 대한 입장도 이날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멕시코가 미국으로부터 커다란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으며, 이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

트럼프 당선자의 기자회견을 지켜 본 투자자들은 매수 근거를 찾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장중 나스닥 지수가 헬스케어 섹터를 필두로 0.4% 떨어졌고, 장 초반 2만선과 거리를 축소했던 다우존스 지수도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S&P500 지수 역시 0.2% 완만한 내림세를 보였다.

달러화도 낙폭을 확대했다. 장 초반 0.4% 내외로 상승했던 달러 인덱스는 기자회견 종료 1시간이 지나는 사이 내림세로 반전해 0.6% 떨어진 상태다. 달러화는 특히 엔화에 대해 1% 하락했다.

반면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가까이 내렸고, 금값은 1% 가까이 오르는 등 안전자산이 상승 모멘텀을 회복했다.

제러미 클라인 FBN 증권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제약 섹터에 대한 트럼프 당선자의 발언이 주식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말했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브루스 맥케인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공약에 대한 확신을 얻으려고 했지만 기대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뭔가를 약속하는 것은 쉽지만 구체적인 복안을 제시하는 일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달러화 움직임과 관련, 미츠비시 UFJ 모간 스탠리의 우에노 다이사쿠 외환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상황이 대단히 불투명하다”며 “투자 심리가 급반전을 이룰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닐 멜로 BNY 멜론 전략가는 “지난달 중순 이후 달러화는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자의 재정 정책에 관한 명확한 밑그림이 제시될 때까지 추세가 드러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