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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외교안보 집중…"미국 정권교체기 北도발 주시해야"

기사입력 : 2017년01월17일 11:24

최종수정 : 2017년01월17일 11:24

국무회의 "상황별 대응방안 준비하라"…주한외교단과 오찬간담회

[뉴스핌=이영태 기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7일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로의 미국 정권교체기를 틈탄 북한의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군과 관련기관에서는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면서 어떤 형태의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위협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과거 미 행정부 교체기에 실제로 무력 도발을 감행한 전례들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관련해선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안정과 우리 대외관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며 "한·미 관계를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지속적으로 유지·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각 부처는 군사·외교·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미국 신행정부 측과 긴밀히 소통해서 양국 간 협력관계가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라 제기될 수 있는 통상 등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상황별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준비해서 상호 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일자리 중심 국정운영과 관련해선 "민생안정의 기초는 결국 일자리이므로 고용부를 포함한 모든 부처가 새해에도 일자리 문제를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범정부적인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17조원 규모로 대폭 늘린 일자리 예산을 조기 집행해 고용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년, 여성, 중장년 등 고용취약 계층에 대한 보다 면밀한 일자리 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청년을 위한 일·학습 병행제와 취업성공패키지의 내실화 ▲일·가정 양립을 위한 시간선택제 및 유연근무제 정착 ▲중장년층을 위한 전직·재취업 지원 강화 등 맞춤형 고용안정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주문했다.

특히 "정부는 앞으로도 일자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동·교육 부문 구조개혁, 신산업 규제개혁, 창업지원 확대 등 새로운 일자리창출과 청년고용 기회 확대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과 노동계도 투자를 확대하고, 상생과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는 등 일자리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 "최근 서울 철거공사장 붕괴와 여수 수산시장 화재 등으로 안타까운 인명피해나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며 "이같은 동절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재난안전 취약시설의 점검·관리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과거동이 불편한 분이 많은 노인 요양시설 등의 화재대비 및 위생과 관련한 현장 상황을 철저히 점검·보완해 주기 바란다"며 "많은 학교에서 방학 기간을 이용해 시설물 보수·보강공사도 진행중이므로 '방과 후 학교' 등에 다니는 학생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학교공사 현장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황 권한대행은 국무회의를 마친 후 이임하는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한다. 황 대행 측은 "리퍼트 대사가 이임 인사차 들러서 양국 관계발전에 기여해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는 뜻을 표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황 대행은 이어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주한외교단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탄핵정국에서도 대내외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14개국 주한 외교단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주한미군 사드(THAAD) 배치 문제로 한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추궈홍(邱國洪) 중국 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라 황 권한대행과 어떤 대화를 나눌지 주목된다.

일본대사관에선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일본대사가 위안부 소녀상 설치 문제에 반발하며 일본으로 일시 귀국한 상태여서 총괄 공사가 대리 참석한다.

황 권한대행은 주한외교단 대표들에게 북핵 위협 등에 협력과 한국과의 변함없는 우호 관계를 지속해나갈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황 권한대행은 전날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4강 주재 대사들을 불러 동북아와 한반도 정세를 점검하는 긴급 회의를 주재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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