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동갑내기'CEO 이휘령(세아)‧장세욱(동국), 컬러강판 대격돌

기사입력 : 2017년01월16일 09:17

최종수정 : 2017년01월17일 00:09

올해 대규모 투자 예정, 1‧4위 맞대결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3일 오후 4시1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전민준 기자] 철강업계 동갑내기(1962년생)인 세아제강‧동국제강 두 오너가 자금력을 앞세운 공격적 투자로 새해벽두부터 격돌하고 있다.  이휘령 세아제강 사장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 사장과 장 부회장은 연초 컬러강판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시장 한판 승부를 예고한다. 

컬러강판은 TV‧세탁기 등 백색가전이나 건축 내외장재로 쓰이는 철강제품으로, 동국제강과 세아제강 등이 국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양사는 매년 고부가 제품과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내세우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13일 양사에 따르면 이 사장과 장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컬러강판 시장을 독차지하기 위한 투자다. 

양사의 실무직원들은 "시장을 독식하려는 야심을 서로 보이면서 경쟁이 격해지고 있다"며 "품질과 가격을 포함한 다방면에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휘령 사장은 지난 1998년 군산 컬러강판 공장을 설립한 이후 10년만에 200억원대 투자를 준비중이다. 23년간 세아제강에서 근무한 이 사장은 세아그룹 창업주 고(故) 이종덕 명예회장의 장녀 이복형 씨의 장남이다. 이태성 현 세아베스틸 대표와 이종 사촌형제 지간이다. 그는 세아제강 이사로 입사한 이후 주력사업인 철강파이프(강관) 사업에만 집중했다. 컬러강판 사업 투자비는 No.2 CCL에 투자한 약 300억원뿐이었다. 

강관사업 호황으로 굳이 컬러강판에 투자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작년부터 강관 수요처인 에너지 시장 침체로, 실적 하락세가 뚜렷해지자 이 사장은 부대사업인 컬러강판에 다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 사이 동국제강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이어지면서 세아제강의 순위는 4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린 포스코 고객행사에서 기자와 만난 이 사장은 "기존에 했던 사업에 대해서도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2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동국제강은 영업이익 707억원을 기록하면서 6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같은 실적개선에도 그는 연초 컬러강판 시장에서 선두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부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고부가 컬러강판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며 "회사 실적 개선에는 컬러강판을 포함해 주력사업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한 바 있다.

철강업계에선, 올해 세아제강과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전쟁'이 예년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신규 라인 도입에 400억원을 들인 장 부회장에 맞서 이 사장은 기존 생산라인 개보수에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세아제강은 군산공장에 있는 컬러강판 생산라인의 핵심부품을 교체해 건축을 넘어 고급 가전제품에 들어갈 컬러강판 품질을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해 신규 라인 도입을 마친 동국제강은, 추가로 400억원을 투자해 열번째 설비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측은 "원료 생산라인까지 도입해 품질과 가격경쟁력까지 우위를 점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세아제강측은 "르자우강철 등 중국 철강사로부터 저가 원료 구매도 확대하고 있다"며 "시장 석권을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