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경 KD코퍼레이션 대표의 처, 최순실에게 사업계획서 전달
[뉴스핌=김기락 기자ㆍ김범준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친구 부모 회사로 알려진 KD코퍼레이션이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게 된 배후에 최 씨가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검찰은 1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3차 공판에서 이종욱 KD코퍼레이션 대표의 진술조서를 통해 “현대차, 현대중공업, LG실트론 등 (납품을) 와이프와 고민하고 있었는데 평소 최순실 씨와 친하던 와이프가 최순실과 연락, 곧바로 (현대차와) 계약이 성사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현대차의 경우 우리나라 업계 1위이기 때문에 금액이 크고, 홍보 효과도 있기 때문에 현대차에 납품하고 싶다는 사업계획서를 작성해 최순실에게 줬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못하던 현대차 계약을 한 것은 최순실 때문이라는 거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대표의 처인 문화경 씨를 진술한 결과, “(문 씨가) 최순실을 왕회장으로 저장했고, 모임 등에서 다들 그렇게 불렀다”고 했다. 문 씨는 최 씨를 언제 알았냐는 질문에 “2012년 12월 대선 끝났을 때, 그날 최순실 씨가 유독 업(up) 돼서 기분 좋아했다”며 “주변에서 저 언니 로또된거 아니냐는 식으로 묻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또 “최 씨가 어디 회사에 (납품) 들어가고 싶냐? 말만해라는 식으로 얘기도 했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신경수 KD코퍼레이션 이사는 진술조서에서 최 씨가 KD코퍼레이션-현대차 연결 경위에 대해 “최 씨가 자기 힘을 과시하고 싶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최 씨에게 사례했냐는 검찰 수사에 “4000만원”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이건 그에게(최 씨) 하루 쇼핑비용 정도로 미미하다”라고 했다. 이후 납품 실적에 대해선 “10억 정도”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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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이 1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ㆍ김범준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