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영란법 적용 첫 명절…호텔업계, 선물세트 5만원 이하 '포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실속보단 특급호텔 브랜드가치 선택, "저가 상품 확대 적용 안해"

[뉴스핌=전지현 기자] 국내 특급호텔업계가 설(1월28일)을 앞두고 5만원 이하 선물 세트를 포기하는 분위기다. 호텔업계는 저가상품 확대 대신 이번 선물세트 구성에 있어 '브랜드 가치'와 제품 구성상의 '희소성'을 선택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급호텔업계는 이번주 말까지 설 명절 선물세트 구성과 가격을 놓고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업계는 그동안 명절을 앞두고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고가 선물세트를 주로 취급해 왔다. 주된 매출을 이룬 명절선물세트 가격대는 20만원에서 50만원.

리츠칼튼 서울 추석 선물세트 '햄퍼 세트'. <사진=리츠칼튼 서울>

따라서 이번 명절이 5만원 이하 선물까지만 허용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 법률(김영란법)' 시행 첫 적용이라는 점에서 고심을 거듭해 왔다.

외국계 A호텔 관계자는 "기존에는 10만~15만원 선물세트를 저가로 봤기 때문에 호텔에서 준비할 수 있는 5만원 이하 상품이 케이크나 간식류 밖에 없다"며 "호텔이라는 브랜드 가치와 희소성이 있다는 것이 마트판매 상품과의 차별점인데 김영란법이 우려스럽다고 비슷한 상품을 내놓을 수 없다. 지난 추석때와 마찬가지로 베이커류를 선보일 뿐, 상품구성 및 가격을 변동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호텔업계의 추석 선물세트가 고가인 이유는 대부분 호텔 내 셰프, 소믈리에 등 전문가들이 직접 엄선해 조리하는 등 2차 가공을 거치거나 설, 추석 등 명절에만 선보이는 한정판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업계는 명절마다 지역명물로 꼽히는 장인들과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어떤 브랜드를 얼마나 유치할 것인가' 등이 경쟁력의 척도로 꼽히곤 했다. 따라서 낮은 가격대의 상품구색을 확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국내 특급 B호텔은 지난 추석때와 마찬가지로 5만원 이하 상품을 5%내외로 구성했다. 호텔이 가진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하면 가격을 낮추기 힘들뿐더러 셰프들이 그 가격에 맞춰 소스조차 만들 수 없어서다.

이 호텔 관계자는 "지난 추석 고객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신을 위해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아 5만원 이상 상품 확대에 대해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와인 등의 저가 상품 매출이 30% 증가해 '고급스러운 5만원 이하' 상품이라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고 호텔 브랜드가치를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호텔의 경우 저울질만 거듭한 채 결정을 못한 곳도 있다. 계열사를 통한 기업물량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만큼 매출 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 추석 당시 기업고객 매출이 70%에 달했던 D호텔의 경우 생선굴비세트, 한우 세트 등 20만원~50만원대 선물세트가 매출의 40~50%를 차지했다. 비지니스를 위한 선물용 개인구매까지 합산할 경우 기업고객 매출이 70%를 넘을 것이란 회사측 설명이다. 

이 호텔 관계자는 "낮은 가격 상품 구성을 논의하고 있지만, 매출이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확정하지 못한 채 회의만 거듭하고 있다"며 "(가격을 낮춘 상품 구색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다만, 5만원 한계선에 가까스로 맞춰 상품을 내놓은 곳도 있다. D호텔은 지난 추석까지 최저가 추석선물세트가 6만5000원(타올 세트)이었으나, 쌀, 고춧가루, 깨 등의 원재료를 중심으로 4만8000원 1종, 5만원 5종 등 6종을 선보였다. 

호텔업계 한 관계자는 "1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하던 특급호텔 선물세트를 5만원에 맞춰 상품을 새로 구성하는 것이 힘들다"라며 "호텔업계에서 명절마다 선물세트 한개에 몇천만원이 넘는 상품을 선보였던 것은 어떤 상품을 갖춰놓는지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靑 "원포인트 개헌 반대 안해" [서울=뉴스핌] 김미경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3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원포인트 헌법개정' 제안에 "사전 교감은 없었지만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핌에 "(당청 사이에) 특별한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오래전부터 원포인트 개헌에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도 공약 사항으로 개헌을 언급했다"면서 "한 번에 전면 개헌을 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이라도 먼저 개헌하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DB] 한 원내대표는 이날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오는 지방선거와 함께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다"며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5·18민주화운동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이라면서 "헌법 전문 수록을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 야당의 초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거듭 야당에 요청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전문 수록이나 비상계엄 요건 강화 등이 대표적인 개헌 의제"이라면서 "개헌을 하려면 국회 200석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26.02.03 pangbin@newspim.com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는 우선 국회 논의를 두고보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 논의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는 정도가 청와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개헌'을 제시했지만 아직은 개헌에 필요한 특별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기적으로 정권 초기에 치러지는 오는 6·3 지방선거를 계기로 개헌 추진에 시동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나쁘지 않고 국정 장악력이 강하고 정권 초기라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개헌 카드는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국정 동력은 물론 개혁 과제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개헌 카드는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어 이재명 정부가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강하게 밀어붙일지 주목된다. 이날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발언은 일단 여당이 애드벌룬을 띄워놓고 국회 진전 상황과 정국의 흐름을 봐 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6-02-03 12:37
사진
'법정소란' 이하상 변호사 감치 집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심리로 열린 김 전 장관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 종료 직후,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으로 출석한 이하상 변호사에 대한 감치 명령이 집행됐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서 법정 소란으로 감치 명령을 받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 변호인이 3일 구금됐다. 사진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인 이하상 변호사가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 심문기일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재판이 끝난 이후 법무부 교정본부 직원들이 이 변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원 구치감에 머무르다 서울구치소로 옮겨졌다. 감치 기간은 총 15일이다. 지난해 11월 한 전 총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김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 당시 퇴정 명령에 응하지 않은 이 변호사와 권우현 변호사에 대해 감치 15일을 선고했다. 하지만 인적 사항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정당국이 수용을 거절하면서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이후 이들은 감치 결정에 항고했으나 서울고법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권 변호사의 경우 감치 5일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hong90@newspim.com 2026-02-03 17: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