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에 국제유가가 20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센트(0.21%) 오른 52.2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배럴당 43센트(0.78%) 상승한 55.3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가 5주 연속 감소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로 원유 선물을 매수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50만 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는 지난달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이후 배럴당 5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OPEC 비회원국의 감산 동참 역시 유가를 상승시킨 요인이다.
시티그룹은 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의 감산으로 내년 상반기 원유 재고가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미국의 원유 재고는 미 에너지정보청(EIA)가 집계를 시작한 198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 중이다. 이날 유가 상승은 미 달러화가 14년래 최고치로 오르면서 제한됐다.
투자자들은 시장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를 앞두고 미지근한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을 지켜봐야하는 점 역시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다.
트래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언 애널리스트는 "가격을 굳히는 시기"라면서 "뉴스에 따라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 할 것이며 감산 할당량을 어기거나 생산을 증가시켰다는 소식은 시장에 하락 압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쿠싱의 수치가 WTI 선물 가격에 하방 압력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