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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위기경보 심각…"인체 감염 가능성 없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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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바이러스 5개 중 2개 중국과 일치
중국선 16명 감염돼 10명 사망
"가금류 지속적 접촉 위험"

[뉴스핌=황유미 기자] 발생 1달만에 가금류 1600만 마리가 살처분될 정도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일각에서 AI의 인체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방역당국이 지난달 29일 오전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판정이 나온 전남 나주시 공산면 한 종오리 농장에서 예방적 살처분 작업에 앞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는 16일 관계부처 합동 담화문을 내고 AI 위기경보 단계를 기존 '경계'에서 '심각'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H5N6형 AI 바이러스가 2014년 H5N6형 AI 바이러스보다 병원성이 강하고 전파속도가 빨라 치명적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14년 AI 발생 때는 195일동안 1396만 마리가 살처분됐지만 이번 AI는 발생 1달도 채 안 돼 가금류 160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AI 위기경보는 최고 단계인 '심각'이다.

문제는 H5N6형 AI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AI 인체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에서는 H5N6형 AI 인체 감염이 보고된 바 있다.

중국에서는 2014년부터 현재까지 H5N6형 AI에 16명이 감염돼 총 10명이 사망했다. 62.5% 치사율.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13일 AI 유전자 분석 중간결과를 통해 국내에 유행하는 H5N6형 AI 바이러스는 총 5가지 종류이며 이중 2가지는 중국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유형이라고 확인했다. 나머지 3가지는 '변종'으로 추정했다.

조사된 국내 AI 바이러스는 증식과 복제에 관여하는 PA유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유전자가 중국에서 유행했던 H5N6 바이러스와 대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러스의 H5 유전자는 98.94~99.24%, N6 유전자는 99.06~99.13% 유사했다. 인체 감염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순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과장은 "국내 유행 AI 중 중국과 동일한 유형의 바이러스가 있기 때문에 사람에게 감염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얘기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인체 감염 사례는 가금류를 가까운 거리에서 지속적으로 접촉해 바이러스가 대량으로 들어왔기 때문"이라며 "일상 생활하시는 분들은 관계가 없을 수 있지만 현재 살처분 과정에 참여하는 분들이 제일 위험한 접점에 있어 항바이러스제 주입 등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AI 바이러스가 유전자 변이가 잦은 만큼 병원성과 인체감염 위험성을 직접 평가하기 위해 생물안전시설에서 포유류를 대상으로 감염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실험은 약 3개월 후 완료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16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AI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AI 방역대책본부를 중앙사고수습본부로 전환하기로 했다.

발생지역에만 설치됐던 통제초소를 전국 주요 도로로 확대하고 필요한 경우 도축장과 사료공장 등 축산관련 시설 등의 잠정적인 폐쇄 조치도 시행할 것임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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