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소통 능력·수리활용 능력 등 현장중심 평가
개인별 평과결과 인증서 발급해 기업 채용시 활용
[뉴스핌=이보람 기자] 교육부가 오는 16일까지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 587개 고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기초능력 평가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포스코와 무역보험공사 등 일부 기업들이 이번 평가 결과를 올해 사원 선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직업기초능력 평가는 일반고 등의 국가수준 성취도 평가를 대체하는 평가다. 특히 현장중심 직업교육 과정에 맞춰 취업후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공통적이고 기본적인 능력을 진단한다는 취지다.
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업무협약을 맺고 지난 2014년까지 3년간 시범평가를 거쳐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됐다. 올해에는 10만3274명의 학생들이 평가 대상이다.
평가영역은 도입 취지에 따라 ▲국어 의사소통 ▲영어 의사소통 ▲수리활용 ▲문제해결 ▲직무적응 등 5개로 구성되며 이는 국가직무능력표준(NSC) 직업기초능력 10개 분야를 모두 포괄한다.
교육부는 평가를 실시한 뒤 영역별 등급이 표시된 개인별 평가결과 인증서를 발급, 학생이 자신의 능력을 진단하고 계발하는 데 활용하도록 했다. 또 학교에는 관련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교원 대상 교수·학습개선 연수도 실시했다.
기업들은 최근 이들 평가를 실제 채용 과정에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두산중공업, 삼성중공업, 무역보험공사, 포스코,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이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올해 2월부터 처음 개인별 인증서를 발급해 채용과정에서 활용된 만큼 내년에는 평가 결과 활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학교 현장에서도 학생들의 직업기초능력을 강화하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혓다.
한편, 교육부는 향후 평가문항을 확대 공개해 평가안정화를 꾀하고 국어 의사소통 등 기본적인 평가 영역의 최하위 등급 학생비율을 학교별로 공시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