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3분기 연속 둔화했던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2년간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각) 지난 3분기(7~9월) 비농업 부문의 노동생산성 수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예비치와 같은 이번 수치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첫 생산성 개선을 보여줬으며 상승폭도 2014년 3분기 4.2% 이후 최대치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의 3분기 노동생산성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앞서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3분기 노동생산성이 3.3%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간당 생산을 의미하는 노동생산성은 실질 생산을 직원과 소유주, 무급 가족 근로자가 일한 시간으로 나눠 산출된다. 생산성은 미국인들의 생활 수준 개선 전망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성의 향상은 기업들의 운영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수익성을 높이며 투자자들에 대한 보상과 높은 임금으로 이어진다. 1947~2015년 노동생산성은 연평균 2.2% 상승했다.
단위당 노동비용은 당초 발표보다 큰 폭으로 수정됐다. 3분기 기업들이 생산을 위해 근로자에게 지급한 보상을 나타내는 노동비용은 0.7% 상승해 예비치 0.3%보다 크게 올랐다. 2분기 단위당 노동비용 상승률은 3.9%에서 6.2%로 수정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노동생산성이 더 크게 향상되지 않는다면 향후 임금 상승세가 지속할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