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초대형 IB 추세 속 '대신&키움'의 '미묘한' 전략 차별화

기사입력 : 2016년12월07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12월07일 06:00

자회사 통한 우회적 자본확충..."새 비즈니스, 내부를 활용한다"

[뉴스핌=조한송 기자] 3조, 4조, 8조. 요즘 증권사들은 당국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방안 규모에 맞춰 몸집 불리기에 한창이다. 특히 곧 자기자본 6조7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증권사의 출현을 앞두고 증권가는 저마다의 생존전략 찾기에 분주하다. 이 중 키움증권과 대신증권 등의 남다른 전략이 눈길을 끈다. 우회적인 자본확충 방안, 즉 사업모델이 다른 자회사를 인수해 시너지를 내면서 유사한 효과를 누리고 있어서다.

대신증권, 증권가, 증권, 여의도 / 이형석 기자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의 IB(기업금융) 3분기 영업이익은 294억3525만원이다. 한 분기를 빼고도 지난해 전체 IB 영업이익(240억5624만원)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프라이빗에쿼티(PE), 에프앤아이(F&I), 자산운용 등 자회사를 통한 시너지효과가 가시화된 효과로 풀이한다.

실제 대신증권 IB부서는 대형사 대비 열위한 자본력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금융특화 계열사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정태영 대신증권 IB사업단장은 "중위험 중수익 카테고리의 자금은 몰리는데 공급은 없는 트렌드에 착안해 그룹 내 다른 조직들과 협업해 좋은 상품을 공급하는 전략을 생각하게 됐다"며 "가령 대신저축은행이 다른 증권사에서 발행하는 5% 금리의 중순위채 투자를 검토하는 것보다 같은 금리라도 우리가 후순위로 깔아둔 상품 투자를 검토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신증권 내 자회사와 가장 시너지를 많이 내고 있는 부분은 IB 내에서도 부동산금융 부문이다. 대신증권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부동산 시행사에 금융을 주선하면 은행금리보다 높은 중순위에 계열 저축은행이 참여하고 후순위에는 F&I가 투자하는 방식이다. 대신증권으로선 투자중개면에서 수월한 이점이 있고 자회사로서도 좋은 딜을 우선적으로 공급받아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정 부사장은 "중순위는 금리가 은행보다 높은데 이는 저축은행이 자금을 예금으로 받아 대출로 활용하는 목표수익률에 맞는 카테고리"라며 "부실채권(NPL) 말고 새로운 대체투자처를 물색하는 F&I 역시 증권의 부동산 투자 기반을 활용해 금리가 높은 좋은 상품에 투자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대신증권은 메자닌 등 거래를 발굴(딜소싱)해 계열사에 공급해주고 회사 내에서도 SK그룹이 발행한 달러표시화 채권을 리테일에 공급함으로써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매물로 나왔을 당시 대신증권은 인수를 통해 대형화 방안을 고심하기도 했으나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2014년 대신에프앤아이를 인수했고 2011년 부산중앙, 부산2, 도민 저축은행을 인수해 대신저축은행을 출범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주력했다.

그결과 IB, 리테일 등 그룹 내 혹은 부서간 시너지가 강화되며 대신증권의 당기순이익도 2013년 151억1081만원에서 2014년 436억8217만원, 지난해 1361억5652만으로 급성장했다.

키움증권 역시 자회사 인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회사 중 하나다.

권용원 사장 역시 지난달 금융투자협회 주관 연말 행사에 참석해 "TS저축은행 등 매년 1건 이상씩의 인수를 진행해왔다"며 "그룹사에서 회사의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 중 하나로 M&A(인수·합병)은 늘 염두에 두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키움증권은 가장 최근 TS저축은행을 비롯 2012년부터 삼신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까지 꾸준히 자회사를 편입해왔다.

회사 측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상품을 증권의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공급함으로써 향후 온라인 주식중개를 넘어 자산관리회사로 외연을 확장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저축은행을 운영하며 향후 인터넷은행진출 등 온라인 종합금융사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증권사 기획실 임원은 "중소형사도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을 고려하겠지만 ROE 하락과 기타 여력 상의 이유로 자회사를 매입, 해당 고객자산을 영업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업무가 중복되는 증권사보다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저축은행 등을 매입해 재원을 레버리지시키는 것이 여러 면에서 이점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