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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수사 한달] '崔 인명사전' 딸 정유라부터 朴 대통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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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통 정호성‧브레인 안종범 구속기소
정부부처 장차관에다 靑 수석까지 연루
車, '외삼촌‧은사'와 문화계 대통령 군림
최순득 모녀도 검찰이 정조준
정유라 부정입학에 이대 총장 등 총출동

[뉴스핌=이성웅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는 유례없는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져 나온 이후 하루에도 수많은 이름이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만 이번 사태에 50명 이상의 인물이 관계돼 있으며, 청와대를 중심으로 정부부처, 대기업까지 줄줄이 엮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을 중심으로 형성된 거대한 카르텔의 등장인물들을 모아봤다.


◆청와대 및 정부 관계자

-박근혜(65·대한민국 18대 대통령)

이번 사태의 핵심인물이자 헌정사상 최초로 피의자 신분이 된 현직 대통령이다. 주된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이다. 뒤에 소개할 최순실씨,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대기업들에게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을 통해 최순실씨에게 연설문이나 국정자료 등을 건넨 혐의도 있다.

검찰은 3차례에 걸쳐 박 대통령에게 대면조사를 요청했지만, 대국민담화에서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모두 거절했다. 일정상 어려움과 변론 준비가 사유다. 시국수습도 이유로 들었다. 결국 대통령에 관한 조사는 특검으로 이첩될 가능성이 커졌다.

-안종범(58·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최순실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게 거액의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구속기소 중이다. 박 대통령과는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인연을 맺어왔다.

박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검찰 소환을 앞두고는 "모든 것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한 일"이라는 발언을 했다.

-정호성(47·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부속비서관)
이재만, 안봉근 등과 함께 문고리 3인방 중 한명이며 구속기소 중이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사이에서 국정자료를 나르면서 공무상 비밀누설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진 것만 공무상 비밀 47건을 포함해 총 180건의 문건을 최순실씨에게 전했다.

-우병우(49·전 청와대 민정수석)
민정수석 재직 당시 최순실씨의 국정 개입이나 재단 모금 강요 등을 알면서도 방조하거나 배후에서 협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롯데그룹에게 검찰 수사 정보를 유출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우 전 수석 재소환을 위해 지난 23일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이재만(50·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안봉근(50·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
정호성과 함께 이들을 거치지 않곤 박근혜 대통령에게 도달할 수 없다하여 문고리 3인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검찰 조사는 받았으나 뚜렷한 혐의점이 나오진 않은 상태다. 때문에 일각에선 박근혜 정부 파탄의 책임자들을 검찰이 그냥 돌려보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조원동(61·전 청와대 경제수석)
이번 사태가 벌어진 후 최초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인물이다. 지난 2013년 말 손경식 CJ 회장에게 이미경 CJ 부회장을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전 수석은 이에 대해 "대통령의 뜻"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조 전 수석은 음주운전 및 음주측정 거부 혐의로도 기소돼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김상률(56·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문화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광고감독 차은택의 외삼촌이다. 최순실씨의 입김으로 청와대에 발탁됐다는 의혹과 더불어 평창올림픽 이권 사업,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김종덕(60·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차은택의 대학원 은사로 박 대통령이 지난 2014년 저도 휴가 뒤 급작스럽게 발탁한 인물이다. 차은택씨가 정관계와 문화계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김상률 전 수석과 함께 수사 대상에 올랐다.

-김종(55·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현재 검찰에 구속된 상태.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소유 중인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16억원을 후원하도록 강요한 혐의다. 이와 더불어 김 전 차관이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에게 리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고 종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문형표(60·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전 보건복지부 장관)
지난해 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의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에 찬성을 종용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만약 이 과정에서 삼성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내놓은 204억원의 대가성이 드러날 경우 박 대통령 등에 제 3자 뇌물수수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홍완선(61·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삼성 합병 과정에서 삼성물산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래 의결권 행사는 전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치는 것이 원칙이나 국내외 자문사들의 반대에도 삼성물산 주식을 저평가하는 합병에 기금운용본부가 독단으로 찬성했다.

-유영하(55·대통령 변호인)
박 대통령의 변호인이다. 과거 박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였던 시절 선거캠프에 참여한 대표적인 친박인사다. 인천지검 검사 재직 시절에는 접대 구설수에 올라 검사직에서 물러나 현재는 개인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 중이다. 선임 당시 "대통령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도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수임료는 500만원인 것으로 알려짐. 

◆최태민-최순실 일가

-최태민(1994년 사망·대한구국선교회 총재)
불교와 기독교, 천도교 등을 종합해 영세교라는 종교를 창시한 인물이다. 박 대통령과는 지난 1975년부터 인연이 시작돼, 구국봉사단을 함께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최순실(61·비덱, 더블루K 등 실소유주·개명 후 최서원)
박근혜 대통령과 더불어 이번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이다. 차은택, 박 대통령, 정윤회 등 이번 사태와 관련된 인물들의 중심에 서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권력을 이용해 국정개입, 문화·체육계 인사 개입,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한 대기업 모금강요 등 여러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구속 기소 상태.

-최순득(64)
최순실의 언니. 최순득씨의 차움병원 진료기록부에 박 대통령의 약물을 대리처방 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또 최근 일명 '최순실 연예인' 리스트가 있다는 의혹이 떠돌고 있다. 연예인들로부터 김장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왔다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나오는 상황. 국회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현재 최순득 씨를 포함한 최씨 일가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유라(21·승마선수)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동시에 이화여대 부정입학 사건 등으로 의혹의 중심에 섰던 최순실씨의 딸. 현재까지 서울시교육청 특별 감사를 통해 청담고등학교 재학 당시 비정상적인 공결처리와 성적 특혜 등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교육부 특별감사에서는 이대 부정입학, 학사 특혜 등의 사실도 드러났다. 이대는 입학취소를 결정했으며, 청담고 역시 시교육청으로부터 졸업취소 권고를 받은 상태.

이밖에도 지난 2014년 아시안게임 당시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서도 석연찮은 점이 발견됐으며 최순실씨와 함께 페이퍼컴퍼니 비덱의 소유주로 알려졌다.

-장시호(38·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국장)
최순득의 딸, 최순실의 조카로 애초에 차은택을 최순실씨에게 연결해 준 인물이다. 지난 18일 검찰에 긴급 체포돼 현재 삼성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에 부당하게 지원한 16억원 중 10억원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종 전 차관을 통해 삼성에 압력을 행사하고, 평창올림픽 이권에도 개입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정윤회(62·박근혜 대통령 의원 시절 비서실장)
비선실세 의혹의 원조격인 인물. 최순실의 전 남편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4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내부 문건이 유출되면서 정윤회가 국정을 농단했다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이 사건은 지난 2015년 정윤회 문건은 허위라는 검찰의 수사발표로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최근 사태로 정윤회 역시 국정을 농단했을 것이란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박 대통령과는 지난 1998년부터 입법보좌관으로 인연을 시작했다.

◆최순실 측근 및 정유라 특혜 관계인

-차은택(48·광고감독)
광고계, 음악계 등에서 유명한 영상전문가이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창조경제추진단장, 문화융성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그는 최순실씨와 함께 장·차관 인사에 개입하고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의 자금 횡령,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가 지분 강탈 등의 혐의로 지난 27일 기소됐으며, 이 역시 박 대통령이 공동정범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인맥으론 대학원 은사인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외삼촌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광고계 선배인 송성각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이 있다.

-고영태(41·전 펜싱 국가대표, 더블루케이 이사)
대통령의 가방을 디자인한 '빌로밀로'의 대표. 최씨 모녀의 개인회사인 독일 비덱스포츠의 이사이자 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 더블루케이의 이사도 맡았다.

이번 사태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 되기 전 최씨의 국정농단을 밝힐 '키맨'으로 알려져 검찰이 소환해 박 대통령과 최씨의 연결고리 등을 그에게 캐물었다.

-이성한(46·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수시로 동원돼 문화관련 정부 주도 사업을 도맡았던 미르재단의 사무총장. 박 대통령이 추진했던 각종 사업을 수주하는 데 특혜를 받았다. 그러다 안종범 전 수석이 박 대통령의 뜻이라며 사퇴를 종용했다.

이후 이성한 전 사무총장은 최순실 씨가 비선실세로 국정운영에 개입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또한 미르재단의 실소유주가 최순실씨라는 폭로까지 더해지면서 사실상 이번 논란의 발화점이 된 인물이다.

-정동춘(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
미르재단과 함께 이번 사태의 핵심에 있는 K스포츠재단의 2대 이사장. 최순실씨의 단골 마사지센터 원장으로 최씨의 소개로 K스포츠재단에 들어갔다. 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대기업 기금 모금 과정 등을 규명할 수 있는 핵심 인물이다.

-최경희(55·전 이화여대 총장), 남궁곤(전 이화여대 입학처장), 김경숙(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등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특혜 관련자들. 현재 교육부가 이대 관계자 28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해놓은 상태. 이와 더불어 최경희 전 총장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도 의뢰해놨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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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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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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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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