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박병은 “좋은 현장에서 좋은 배우들과 즐겁게 연기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16년11월25일 13:29

최종수정 : 2016년11월25일 22:22

[뉴스핌=박지원 기자] 연기하는 게 좋은, 현장에 있는 게 좋은, 다른 직업은 생각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는, 배우 박병은(39)은 올해 꽤 오랜 시간 ‘현장’에 있었다. MBC 수목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KBS 드라마스페셜 ‘국시집 여자’를 끝낸 박병은의 얼굴에서는 행복감, 뿌듯한 기운이 가시질 않았다.

앞서 영화 ‘암살’ ‘사냥’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박병은은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 잔혹한 해결사 ‘강프로’를 연기했다. 의뢰인을 위해서라면 살인까지 저지르는 절대 악(惡)의 모습으로 섬뜩하면서도 냉철한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영화 작업을 주로 하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게 됐는데,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아요. 영화 현장과 달리 드라마는 촌각을 다투며 찍기 때문에 평소보다 대본을 더 열심히 봤어요. 스피드를 못 따라가 다른 배우들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더 노심초사 했고요. 하지만 이렇게 드라마 한 편을 마치고 나니 뭔가 해낸 것 같아서 즐겁고 뿌듯하네요.”

열심히 한만큼 아쉬움이 컸지만, 자신감이 붙었다. 사람은 어디서든 적응하고, 닥치면 다 하게 돼있다는, 그리고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잘해낼 수 있을 거라는 믿음도 생겼다.

“극을 전반적으로 아우르고 갔어야 하는데 아쉬워요. 배우가 맡은 배역에 충실한 게 기본이라지만, 전 너무 제 캐릭터 하나에만 몰두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안 입히려고 그런 거지만, 다음에는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보면서 이끌어 나가고 싶어요.”

다양한 작품에서 악역을 연기한 그는 이번에도 자신만의 색을 덧입힌 ‘박병은표 악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스스로를 ‘쓰레기 처리남’으로 지칭하며 살인을 저지르는 모습은 물론 자신의 행동에 죄의식 없는 사이코패스적인 면모를 생생하게 그려내며 캐릭터의 몰입도를 더했다.

“강프로는 말 그대로 자기 일을 완벽하게 해내는 캐릭터에요. 프로답고 침착하게 일을 해가는 모습에서 쾌감, 섹시함이 느껴졌어요. 다만 그 일이 누군가를 죽이고 묻고 버리는 일인 거죠. 게다가 어두운 반 지하 방에 살고 험악한 인상의 악인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옷 잘 입고 젠틀한 사람이라 더 새롭게 다가온 것 같아요.”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소소한 설정에서도 빛을 발했다. 까만 가죽장갑과 선글라스, 악행을 저지르고 사먹는 막대사탕까지 모두 박병은의 아이디어가 낳은 결과물이다.

“사탕은 순간적으로 떠올랐어요. 강프로가 일을 마친 뒤 즐겁게 아이처럼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죠. 촬영하면서 사탕을 엄청 먹었어요. 다들 드라마 끝나고 강프로 당뇨 걸리겠다는 농담까지 할 정도로요(하하). 또 까만 가죽장갑과 선글라스도 가지고 있는 것중에 강프로와 가장 잘 어울릴만한 것으로 찾아 썼고요.”

박병은은 ‘캐리어를 끄는 여자’ 권음미 작가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배우의 또 다른 모습, 매력을 이끌어주는 대본을 써준 것에 대한 감사함이다.

“대본 리딩할 때 작가님 앞에 딱 붙어 앉아 계속 여쭤봤어요. 다른 배우들과도 얘기를 좀 하셨어야 하는데 제가 작가님을 독점한 거죠. 제가 한 캐릭터 분석을 들으시면서 본인의 의견도 함께 얘기해주시고, 감사했어요. 또 전 최지우 선배님 연기를 보며 울기도 했어요. 그동안 맑고 통통 튀는 매력만 보다가 그 안에 있는 아픔을 보면서 울컥 한 거죠. 배우들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건 권음미 작가님 대본의 힘이 아닌가 싶어요.”

섬뜩한 악역으로 시청자들을 긴장시킨 박병은은 KBS 드라마스페셜 ‘국시집 여자’로 반전 매력을 어필하기도 했다. ‘국시집 여자’는 소설가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한 진우가 우연히 만난 여자 미진(전혜빈 분)과 안동에서 벌어지게 되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 그는 극중 소설가의 꿈을 접고 아내의 인터넷 쇼핑몰 일을 도우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진우’를 맡아 30대가 느끼는 순수한 사랑의 감정과 다듬어지지 않은 미숙함 등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촬영은 ‘캐리어를 끄는 여자’보다 ‘국시집 여자’가 먼저였어요. 올 여름 안동에서 보름 정도 촬영했는데, 폭염 속에서 더위 좀 먹었죠. 단막극은 짧은 시간에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해요. 덕분에 짧고 깊은 호흡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는 매력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단막극을 좋아해요. 좋은 대본이 있으면 단막극은 꾸준히 하고 싶어요.”

박병은은 공교롭게 두 작품에서 전혜빈과 호흡했다. ‘국시집 여자’에서는 로맨스 같지만 로맨스 아닌 묘한 관계를 그린 반면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는 각각 악의 축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그렸다.

“‘국시집 여자’를 찍고 나서 ‘캐리어를 끄는 여자’ 시놉을 받았는데, 강프로라는 캐릭터가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리고 전혜빈 씨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들었죠. 아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편하지 않을까 안심이 됐어요. 그런데 막상 촬영장에서는 자주 만나지도 못했어요.”

올해 영화 ‘남과 여’(2월 개봉), ‘사냥’(6월 개봉)에 드라마 2편까지 마치며 바쁜 나날을 보낸 박병은. 그는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 범죄오락 영화 ‘원라인’에서 ‘지원’ 역을 맡아 또 한 번 날카로운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 더 많이 연기에 대해 깨닫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교수님, 친구들이 ‘연기 잘 한다’고 칭찬하던 시절엔 제가 최고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배우 생활을 하니까 고수들도 많고, 내가 몰랐던 부분도 많다는 걸 느껴요. ‘연기는 죽을 때까지 자만할 수 없는 거다. 평생 깨닫고 배워가는 거다’라는 명언 같은 얘기들이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지금까지도 다른 일을 하려고 마음 먹은 적도 없지만, 앞으로도 없을 것 같아요. 전 좋은 작품, 좋은 현장에서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들이랑 즐겁게 연기하고 싶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요? 전 배우라는 직업이 너무 좋아요.”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newmedia@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