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박성웅, 이은진, 손승연, 정선아, 이종혁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열린 ‘보디가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이지은 기자] 파워풀하고, 성숙하고, 드세면서도 유쾌한 레이첼 마론이 탄생했다. 그를 지키는 묵직한 카리스마의 보디가드까지.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 북카페 카오스홀에서 뮤지컬 ‘보디가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해외연출가 제이슨 케이프웰, 해외안무가 제인 맥머트리, CJ E&M 박민선 본부장과 정선아, 이은진(양파), 손승연 그리고 박성웅, 이종혁이 참석했다.
‘보디가드’는 스토커의 위협을 받고 있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 레이첼 마론(정선아‧이은진‧손승연)과 그의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박성웅‧이종혁)의 러브스토리를 담은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또 휘트니 휴스턴의 당대 히트곡은 물론, 세상을 떠나기 전 발표된 싱글앨범의 노래를 포함해 총 15곡을 뮤지컬 넘버로 새롭게 탄생시켰다.
이날 제이슨 케이프웰은 “무대장치를 이용해 영화 같은 느낌을 주려고 한다. 일단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작업을 중요시했다. 노래들이 너무나 좋고 파워풀하기 때문에 그 노래들에 휩쓸려 버릴 수가 있다. 처음에 오리지널 디렉터로 참여한 분이 노래 가사들이 말이 되도록 만들어주셨다.”고 밝혔다.
연출가 제이슨 케이프웰과 안무가 제인 맥머트리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열린 ‘보디가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어 “공연을 통해서 성공적인 면들이 잘 보였다고 생각한다. 레이첼 마론의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의 곡도 있고, 드라마를 보여주는 곡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제인 맥머트리는 “처음 안무를 준비했을 때, 비욘세같은 느낌을 생각했다. 작품 자체는 역시 좋은 스토리지만, 이런 화려한 안무를 통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정선아는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이 저에겐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컬계에서는 나름 ‘센 언니’로 통하는데, 연출가님께서 약하다고 파워풀함을 드러내달라고 해서 고민 중이다. 하지만 휘트니 휴스턴 음악의 힘을 믿는다. 또 처음 등장하는 신부터 너무 화려해서 관객 분들이 눈과 귀를 사로잡을 작품이 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손승연 역시 “휘트니 휴스턴 때문에 노래를 시작하게 됐고, 그녀로 인해서 가수를 꿈꿨기 때문에 무조건 해야 될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파는 엄청난 음역대를 자랑하는 휘트니 휴스턴의 곡을 2시간동안 무려 15곡을 선보여야 한다는 것에 대해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뮤지컬 배우 이은진, 손승연, 정선아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북파크 카오스홀에서 열린 ‘보디가드’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양파는 “15곡을 부를 때 우리의 목이 과연 버텨줄 수 있을까 걱정이다. 그런 노래들을 연달아 부른 적이 없기 때문에, 저희도 반신반의하면서 하고 있다. 3개월 정도 공연을 하는데, 그중 어느 한 무대에서는 완벽한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이종혁은 “양파 씨는 저질체력이다. 정말 체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며 장난스러운 말로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세 분 다 여유가 넘친다. 정선아 씨는 유쾌하고, 양파 씨는 성숙하다. 손승연 씨는 정말 파워풀 한 레이첼 마론이다. 이 작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쭉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성웅은 “뮤지컬 초년생이지만, 그만큼 더 책임감이 크다. 이 작품에 참여하는 앙상블 팀을 보면 고맙고, 배우는 것이 참 많다. 고마운 이 마음을 무대 위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보여드리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뮤지컬 ‘보디가드’는 오는 12월 15일부터 2017년 3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