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 플로리다 클린턴 '두각' 오하이오는 트럼프가 앞서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대통령 선거일인 8일(현지시각) 사전투표 결과 네바다를 포함한 주요 접전지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대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클린턴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는 가운데 히스패닉계가 높은 투표율을 보이며 클린턴의 손을 들어주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사진=AP> |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전투표가 지난 2012년에 비해 크게 늘어난 한편 주요 경합 지역에서 클린턴 후보가 두각을 나타내는 상황이다.
세간의 시선이 선거 결과에 집중된 가운데 주요 외신들이 앞다퉈 사전투표 결과를 보도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플로리다의 사전투표 결과 클린턴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앞지른 것으로 파악됐고, 파이낸셜타임즈(FT)는 네바다와 플로리다에서 클린턴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반면 USA 투데이를 포함한 그 밖에 외신에 따르면 뉴햄프셔와 오하히오에서 트럼프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는 총 37개 주에서 실시됐고, 여기에는 플로리다와 네바다, 콜로라도 등 양측의 승부가 뚜렷하게 가려지지 않는 최접전지가 다수 포함됐다.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4600만명을 웃돌았고, 이는 지난 2012년 선거 당시에 비해 크게 늘어난 동시에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주요 외신들의 분석이다.
네바다의 베테랑 정치 애널리스트로 꼽히는 존 랄스톤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사전투표 결과 이미 트럼프 후보가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 기간 중 클린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전투표 결과는 무척이나 예상 밖”이라며 “대다수의 히스패닉계가 클린턴 후보를 선택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트럼프 후보의 승리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에서 거의 막힌 상황으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 대학의 마이클 맥도날드 교수는 FT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후보의 타깃 지역으로 꼽혔던 버지니아와 콜로리다에서 클린턴 후보가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했다.
오하이오에서는 사전투표 결과 트럼프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맥도날드 교수는 선거 막판 클린턴 후보가 역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CBS 라디오는 트럼프 후보에 대한 히스패닉계의 지지율이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공화당이 승리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수치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