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애플의 아이폰 판매가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에서의 수요 부진으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기대의 못 미치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만 궈 밍치 KG증권 애널리스트는 7일(현지시각) 2017회계연도 1분기(10~12월) 아이폰이 4000만~5000만 대 판매돼 1년 전 5120만 대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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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 중국에서의 미약한 수요와 아이폰7의 부진한 판매, 4인치 신제품과 보급형 아이폰의 부재가 아이폰 판매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망은 애플의 예상에 대조된다. 쿡 CEO는 닷컴 버블 이후 첫 연간 매출 감소를 기록한 2016회계연도 실적 발표 후 애플이 매출 성장세로 다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쿡 CEO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에 대한 반응은 굉장히 좋았다"며 "수요를 측정하기 어렵고 만드는 대로 판매하고 있어 이번 분기 성장세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을 정도로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분기 애플은 4550만 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480만 대를 웃돌았지만 1년 전 4804대보다는 감소한 수치다.
궈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자기 잠식 효과(cannibalization)를 의식해 내년 상반기까지 보급형인 아이폰SE 제품을 출시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아이폰 출하량도 3500만~4000만 대로 전년 기록한 4040만 대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