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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알뜰폰, 11개월만에 11% 점유율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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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확대 속도 점차 느려져...성장세 둔화
가격 경쟁력 확대하며 내실 다져야할 숙제 여전

[뉴스핌=심지혜 기자] 알뜰폰이 점유율 11%를 돌파했다. 출범 5년 2개월 만이자 점유율 10%를 넘긴 이후 11개월 만의 성과다.

알뜰폰의 목표는 700만 가입자를 넘어 13%로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다.

다만 정부 지원정책 의존도를 낮추고 재무구조를 탄탄히 하는 것, 고객서비스 향상은 아직도 풀지 못한 과제로 남아있다.

알뜰폰 점유율.

4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수는 663만2668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5980만9011명)의 11.1%를 차지했다.

2014년 12월 점유율 8%를 넘긴 알뜰폰은 반년 만에 9%를 돌파했고 7개월 뒤 10%를 넘어섰다. 그리고 다음 1%를 넘기기까지는 11개월이 걸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면 올해는 다소 둔화된 모양새다.

◆ 풀어야 할 숙제 많은데 성장은 힘겨워

올 초까지만 해도 알뜰폰은 대부분 이통사 가입자 순증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 1월 우체국알뜰폰(에넥스텔레콤)에서 출시한 0원 요금제 가입이 2개월 만에 중단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시까지만 해도 매달 평균 약 11만명의 순증 가입자를 기록했던 알뜰폰 가입자 순증은 4월 2만9000여건으로 급락했다. 반면 이통사는 순증 수치가 급증했고 최근 월 평균 15만명의 순증을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고 성장을 멈춘 것은 아니다. 이통사들이 3만원대부터 내놓은 ‘데이터중심요금제’를 1만원대 가격에 선보이는 등 같은 혜택 대비 더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는가 하면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으로 이통사와의 간격을 좁히고 있다.

또한 친구추천 하면 요금을 할인해주거나 기본료를 반값으로 낮추는 등의 이벤트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에 10만여명으로 벌어졌던 가입자 순증 차이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이통사, 알뜰폰 번호이동 순증 수치.

하지만 한차례 꺾인 성장세가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 또한 성장하는 알뜰폰에 맞서 새로운 서비스들을 선보이고 있다. 알뜰폰의 경쟁력은 ‘같은 서비스, 저렴한 요금’인데 이통사들이 혜택을 늘릴수록 유인 요소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알뜰폰 가입자가 늘고 있기는 하나 쓰던 통신사를 계속 이용하는 기기변경 가입자는 이통3사 대비 현저하게 떨어진다. 전체 기기변경 가입자의 1%도 채 안된다.

알뜰폰은 약정이 만료됐거나 휴대폰 교체시기에 맞춰 이동하려는 가입자들을 그대로 붙잡아 두는 힘이 부족한 것이다. 

이통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번호이동 가입자가 반대의 경우보다 많지만 이 규모도 점차 줄어가는 모양새다. 포화된 이동통신시장에서 이통3사 가입자를 빼앗아 와야 하는데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이통사에서 알뜰폰, 알뜰폰에서 이통사로 옮기는 번호이동 건수.

이뿐만이 아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경쟁력을 가지면서 내실도 다져야 한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LTE가입자, 후불 가입자를 늘려야 한다. 

LTE가입자 비중이 매달 조금씩 증가하고는 있으나 지난 9월 기준 이통사가 81%라면 알뜰폰은 19%로 한참 낮다. 후불 가입자는 60% 고지를 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 지원정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가장 큰 숙제다. 지금까지는 정부가 주파수 사용료 면제 기간을 유예해 주고 있지만 언제까지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알뜰폰은 전체적으로 규모가 줄고는 있으나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영업적자를 필두로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실에 따르면 알뜰폰 업계 영업적자는 2013년 908억원, 2014년 965억원, 올해에는 511억원 수준이다.

더욱이 알뜰폰은 아직도 고객서비스가 부족하고 허위 과장광고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받고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의 가장 취약점은 '저렴한 요금제'로 가입자를 끌어모을 수는 있으나 이 가입자를 계속해서 붙잡아 두는 힘이 약한 것"이라며 "더욱이 선택약정이 효과를 보이면서 알뜰폰을 이탈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문제 해결은 사업자들 스스로가 자각하고 질적 성장을 이뤄 가입자들에게 인정받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영세한 사업자들이 많고 이통3사에 대항하기는 어려운 만큼 정부 지원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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