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링클러헤드류 점유율 약 40%..과점적 지위"
[뉴스핌=김양섭 기자] 소방설비 전문업체 파라텍이 정부의 관련정책 발표에 따른 기대감으로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라텍 주가는 지난 12일 3% 오른데 이어 13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12일 소방시설 설치 의무대상에서 제외된 연립ㆍ다가구주택의 주차장에도 설치하도록 하고 6층 이상 건축물에는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화재안전제도 개선 등을 담은 ‘제1차 화재 안전정책 기본계획(2017∼2021)’을 발표했다. 기존 '11층 이상'에서 기준이 강화돼 소방설비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스프링클러 헤드류 시장에서 과점적 지위를 보이고 있는 파라텍에 관심이 집중됐다.
파라텍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스프링클러헤드류 매출 105억원, SP-JOINT류 67억원 (배관과 스프링클러의 연결장치) 등의 스프링클러 관련 매출이 있다. '간이형스프링클러 팩케이지류'라는 제품 항목도 있지만 매출액은 7100만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전체 매출 821억과 비교하면 20% 정도다. 수출도 일부 하고 있지만 대부분 내수다. 스프링클러 헤드류 매출105억원중 수출은 약 10억원 안팎이다.
파라텍 관계자는 "스프링클러헤드류 부분에서 40% 안팎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계에서는 이번 법령 개정 영향으로 소방물품 시장만 약 1000억원 정도 커질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소방산업의 물품 시장은 약 3000~500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파라텍은 현재 가동률이 100% 수준이어서 시장이 커질 경우 추가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파라텍 관계자는 "현재 상시 가동률은 100% 수준이어서 시장이 커질 경우 증설이나 OEM 외주 생산 등 여러부분을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투자는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매출 증가 전망에 대해서는 "아직 예측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지난 1973년 설립된 파라텍은 소방설비기기류와 금속밸브류 등의 제조ㆍ판매 및 소방설비공사를 주된 사업으로 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1997년 상장했다.
금융감독원 공시 사이트에서 '스프링클러'로 검색되는 관련 기업은 파라텍 외에도 이엔쓰리, 현대EP 등이 있다.
소방산업 전문업체인 이엔쓰리도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다만 이 기업의 주력사업은 소방차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이엔쓰리 매출의 98%(151억원)가 소방차이고 나머지 2억원 정도가 부품, 외주가공품 등이어서 스프링클러 매출은 미미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일 파라텍 주가가 상한가까지 급등하면서 이엔쓰리에도 일시적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중 15%까지 올랐지만 종가는 2% 상승세로 마감됐다.
현대EP도 건자재사업부문에서 스프링클러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현대EP는 사업보고서에서 "건자재사업부문은 급수/급탕(냉/온수) 배관, 바닥난방용 난방관, 분배기, C-PVC 소방 스프링클러 배관과 부속 등을 생산/판매하는 사업이며, 주택 건설시장에서 넓고 안정된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C-PVC 배관사업은 올해 인수한 사업이다. 현대EP측은 "건자재 배관 사업 확대 및 강화를 위해 한국케미칼(주)이 영위하고 있는 C-PVC 배관사업의 영업 양수를 결정하고, 올해 2월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 4월 인수완료해 건자재사업 부문에 편입됐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건자재사업부문 매출은 153억원, 이중 배관제품 매출은 121억원이다. 상반기 전체 매출액 4240억원과 비교하면 미미한 규모다.
현대EP는 지난 1988년 현대산업개발의 유화사업부로 출발했으며 2000년 분사를 거쳐 2006년 코스피에 상장한 업체다. 현대EP 주가는 최근 큰 변동없이 지난 10일부터 4일연속 약보합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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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 파라텍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