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명 직원을 150명 정도로 축소 회생계획 마련
직원 이탈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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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방글 기자] 선박을 10척 미만 보유한 미니선사로의 회생을 모색하고 있는 한진해운이 직원수를 90%나 줄이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사실상 모든 직원을 정리하는 수준이다.
한진해운 부산 사옥.<사진=방글 기자> |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빠르면 다음주 법원에 회생계획안 초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기업회생(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은 실사 등을 거쳐 내달 최종 25일 최종 회생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으로, 그에 앞서 중간보고 성격의 초안을 만들고 있다.
초안에는 현재 육상 750여명, 해상 750여명 등 총 1500여명 수준인 직원수를 150명 정도로 줄이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은 선대 축소와 맞물려 있다.
한진해운은 이미 보유한 141척 선박 가운데 90% 가량을 반선 등을 통해 처분하고, 9척 규모의 미니선사로 회생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선대축소 및 인력감축 움직임이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동요도 본격화하고 있다.
싱가폴 지사의 경우 이미 60명의 육상 직원 가운데 30명이 사표를 제출했으며, 현대상선과 대한해운 등에는 한진해운 직원들의 이직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에 불안감을 느낀 직원들이 새로운 직장을 찾아 떠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진해운 직원들의 이탈사태가 갈수록 가속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해운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은 법정관리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이미 다운사이징을 직감, 고용 불안을 느꼈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자기 살 길을 찾아라’, ‘면접 있으면 휴가 줄게 다녀와라’식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이탈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운산업의 핵심자산은 화주와의 네트워킹 능력을 가진 인력인데, 선박만 현대상선으로 넘긴다고 한진해운 규모로 성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