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대원 등 시장 선두주자 속속 등장...‘미세먼지’에 수혜
[뉴스핌=박예슬 기자] 제약업계가 진해거담제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잇따라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젊은층 수요가 높아짐에 따른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안국약품의 ‘시네츄라’, 대원제약의 ‘코대원포르테’ 등 진해거담제 제품이 각사의 주력 제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대원제약의 '코대원포르테'와 안국약품의 '시네츄라'. <사진=각사> |
2011년 출시된 시네츄라는 지난해 3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며 진해거담 전문의약품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시네츄라는 2위권 제품과도 200억원 가량의 매출 차이를 벌이며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며 “전문약으로서 보험급여가 된다는 점과 아이비엽 복합제로서 기존 단일제보다 우수한 약효로 시장에서 빠르게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시장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다른 진해거담제도 마찬가지다. 중견제약사 대원제약도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를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출시된 코대원포르테는 지난해 11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무려 52%나 급등했다. 제품은 3년만에 대원제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오리지널인 유한양행의 ‘코푸시럽’에 비해서도 더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에서는 순위가 역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제품의 특장점은 스틱 형태의 파우치 포장이다. 휴대성이 용이하고 적정한 용량을 복용하기 좋아 감기 환자들의 편의성을 개선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코대원포르테의 성장은 제조사 대원제약의 외형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2013년 매출 1544억원을 기록한 대원제약은 2014년 1783억원, 지난해 2130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약 코대원포르테와 일반약 콜대원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대중적 인지도도 올라갔다.
코대원포르테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오리지널인 유한양행의 코푸시럽 또한 지난해 성장세를 보였다. 코푸시럽은 올해 1분기에만 83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41.4% 성장했다.
진해거담제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7%가량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내 시장 규모는 기준에 따라 다르지만 약 23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 제약업계의 주요 시장인 중국 또한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 환자가 늘어나면서 또다른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세먼지 등의 이슈로 호흡기 질환이 늘어나면서 진해거담제 수요가 늘고 있다”며 “기존 고령층에 한정됐던 수요가 젊은 층까지 확산되면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