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갑질 홈쇼핑사 시장서 퇴출'...업계, "예견했던 수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존 구체적 방안 제시, 홈쇼핑 생태계 건전 성장 및 발전 계기 마련

[뉴스핌=전지현 기자] 정부의 '갑질 홈쇼핑 퇴출' 홈쇼핑 재승인 개선안이 8일 확정됐지만, 업계는 이미 예견한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분위기다. 이번 개선안은 그동안 공정한 거래 환경과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한 정부와 홈쇼핑업계간 이야기가 지속된데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만이 세워졌다는 평가다.

다만, 홈쇼핑사별 설립목적을 전제하지 않은 중소기업 지원 비율 공개에 대해선 현실성을 감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날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TV홈쇼핑 불합리한 관행 개선방안’을 확정했다. 이번 개선안의 주요 내용은 ▲갑질 홈쇼핑사 퇴출 가능하도록 재승인 심사 시스템 강화 ▲TV홈쇼핑 과징금 상향 조정 ▲정보공개 확대 및 공영홈쇼핑 우수모델 확산 등이 골자다.

<사진=각사>

업계는 전체적인 개선안이 롯데홈쇼핑 비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거론된 사안들로 새롭게 추가된 것이 없다는데 입을 모았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특별히 규제가 강화됐다기 보다는 의무가 강조됐을 뿐, 정부와 업계 등이 공감대를 가졌던 부분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까지 나왔으니 홈쇼핑 생태계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예전부터 있었던 불합리한 관행들이 롯데홈쇼핑 사태로 수면위로 떠오른 만큼 재승인 과정을 통해 업계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홈쇼핑 갑질 문제가 제기된 이후 각 정부에서 제안한 기존 내용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며 “‘퇴출’이란 말도 앞으로 업계 단속을 강도 높게 진행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설립자체가 다른 홈쇼핑 업체별 차이 두지 않은 중소기업 비율 ‘문제’

하지만 정부가 발표한 정보공개 확대 개선안 중 '납품업체 보호지원과 관련된 중요 항목을 공개하겠다'는 내용에 대해선 볼멘소리가 나왔다. 이날 정부는 TV 홈쇼핑사의 중소기업제품 편성비율과 정률 수수료 조건의 방송비율 등을 매년 미래부 홈페이지에 공개키로 결정했다. 공개된 내용을 토대로 재승인 심사에 반영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에대해 정부 허가사업인 홈쇼핑사업은 각사별 설립목적을 감안할 경우, 중기제품 편성비율이 다를수 밖에 없기 때문에 동일한 잣대로 판단하면 안된다는 지적이다.

현재 홈쇼핑 5사의 중소기업편성비율은 GS홈쇼핑과 CJ오쇼핑가 50%대, 롯데홈쇼핑, 홈앤쇼핑, 공영홈쇼핑 등이 각각 65%, 80%, 100%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중소기업 육성목적을 설립된 우리홈쇼핑을 모든 승계를 조건으로 인수했고 나머지 2개사들은 중기육성을 설립목적으로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 개선안 내용 중 공정위 공개는 품목별, 판매상품별 등을 바탕으로 매년 실시했던 것들로 이중 중기제품 편성비율이나 정규방송 비율 등이 추가된 내용”이라며 “회사별 설립 목적이 달라 중기제품 편성비율이 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을 두고 회사마다 비율로 단순 비교하겠다는 방식은 시장논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홈쇼핑 업계에 대해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정부기관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도 불만거리로 제기된다. 이날 정부는 불공정행위에 대한 감시체계도 강화해 관계부처(미래부, 공정위, 방송통신위원회, 중소기업청) 합동 점검 체계를 구성, 연 1회 이상 점검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재승인 심사 등에 반영하기로 했다. 

즉, 홈쇼핑사업은 제품판매를 하는 ‘유통’과 통신망을 이용하는 ‘방송’이 섞여 규제기관이 미래부, 공정위, 중기청, 방통위 등 무려 4곳이나 된다. 문제는 각 정부기관의 규제와 기준을 모두 맞추다보니 영업활동에 역행하는 분위기가 형성된다는 것.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개선안은 대부분 기존부터 거론됐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다만 방통위, 미래부, 공정위, 중기청 등이 합동해 승인기간 중에도 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추가, 규제의 엄중성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되지만 소비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영업환경만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한숨지었다.

▲GS홈쇼핑·CJ오쇼핑, 추석 전 재승인 서류 제출 ‘임박’

현재 5년 기간 만료로 내년 재승인 심사를 앞둔 GS홈쇼핑과 CJ오쇼핑의 경우, 재승인 관련 서류 제출이 임박한 상태. 이번 개선안으로 재승인 과정에서도 관련기관의 단속이 진행되는 만큼 두 기업은 정부의 움직임에 맞춰 재승인을 준비하겠다는 분위기다.

GS홈쇼핑은 이번 주말 혹은 12일까지 미래창조과학부에 1차 재승인 관련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고 CJ오쇼핑은 미래부의 재승인 심사 절차내용이 발표된 뒤 이에 맞춰 보완 및 제출할 예정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오늘 개선안 발표로 제출하려던 서류를 보완하고 추가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며 ”일단 1차로 서류를 제출한 뒤 개선안을 감안해 보완할 게 있으면 수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 관계자 역시 "제출 자료나 준비사항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서류심사에 대한 관련 내용을 지속 보완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며 "미래부에서 심사절차를 발표하면 관련 서류를 수정·제출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갈수록 강화되는 정부 움직임과 업계 전반으로 번지는 부정적 이미지가 영업환경을 저해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홈쇼핑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홈쇼핑 법적문제로 홈쇼핑 업계 전반에 ‘갑을 관계’가 심한 것으로 여론이 형성되며 정부 움직임도 까다로워지고 업계 전반에 부정적 이미지가 형성되며 악영향이 속출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해외진출과 중소기업상생활동에도 앞장서지만 부정적 이미지만 거론되니 열심히 하려는 의욕마저 꺾인다”고 토로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