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ANDA칼럼] 흙수저 논란에 문득…노동의 대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이강혁 유통부장] 한 신임 장관의 이른바 '흙수저' 발언이 한창 논란이다. 문득.

이번 논란의 핵심은 아니지만 '노동의 대가'가 오버랩된다.

부모의 부가 사회의 계급을 결정한다며, 씁쓸한 사회상을 반영해 등장한 '흙수저 금수저'의 수저계급론은 요즘 핫한 신조어다.

수저계급론은 구성원의 격차, 즉 사회양극화의 적나라한 자화상이다. 금수저의 지도층이 과연 노동의 신성함을, 그에 따른 정당한 대가의 절박함을 알고 있는지. 이런 의구심을 불러오는 사건이 터져나올 때면 흙수저의 공분은 더 커진다.

침몰하는 한진해운에서도 사건은 있었다. 한진해운호가 격랑에 흔들리며 침몰하는 상황에서 오너인 최은영 회장은 수십억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먼저 챙겼다. '먹튀' 논란에 불을 당긴 것이다. 한진해운의 거대한 배에 함께올라 격랑과 맞서 싸우던 수많은 임직원들의 박탈감은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짐작이 간다.

최근에는 더 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만든 일도 있다. 지난 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롯데가(家) 장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발언 때문이다.

그는 롯데그룹 계열사 7~8곳에 등기임원으로 이름만 올리고 급여 명목으로 연간 약 40억원씩, 10년간 약 400억원의 회삿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검찰 조사 과정에서 "급여가 지급된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했다. 4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급여로 받고 있는지조차 몰랐다는 그의 발언은 해명이라기 보다는 논란 유발에 가까웠다.

그도 그럴 것이, 시간 당 최저임금 6050원을 받는 아르바이트생이 하루 8시간씩, 주 7일 근무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40억원을 모으려면 227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 2015년 기준 직장인 평균연봉 3198만원으로 계산해봐도 126년이 걸리는 액수다.

이들이 400억원을 모으려면 각각 2270년, 1260년이 필요한 셈. 아르바이트생은 기원전 비잔틴 제국 시대부터, 평범한 직장인은 삼국시대부터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야 400억원이라는 돈을 만져 볼 수 있다.

신 전 부회장이 '플래티넘 수저'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서, 그에게 400억원이라는 돈이 그리 큰 돈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해도 "몰랐다"는 해명은 공분을 살만 하다.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그가 '급여'를 대하는 태도는 크게 잘못됐기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은 검찰 수사가 오너 일가를 대상으로 좁혀지자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 "난 일본에만 머물며 한국 롯데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태도다. 급여는 노동의 대가이기 때문이다.

노동은 자기 계발이나 자아 실현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생존'과 '생활'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봉급생활자 대부분은 노동을 하고 그 대가로 급여를 받는다. 그 돈으로 본인과 가족의 생활을 영위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살아간다. 일을 하지 않고 돈을 받는 것이 이상할 것 없다는 신 전 부회장의 인식은 우리와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

역시 '플래티넘 수저'로 그의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곧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다. 신 회장이 검찰에서 어떤 말을 할지는 알 수 없으나, 적어도 신 전 부회장처럼 "급여가 들어오는지 몰랐다"고 말할 것 같지는 않다.

신 회장도 일본 계열사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120억원대 급여를 받았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일을 하고' 급여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빈 회장은 롯데주식회사, 롯데홀딩스, 지바롯데마린스, 롯데리아 4곳에 직함과 역할을 가지고 한·일 두 나라를 오가며 실제로 경영에 참여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사소한 차이일지 모르지만 신 회장이 일본 주주총회에서 3연승을 거둔 것도 이런 것이 원동력이 아닐까.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여하는 일본 주주와 종업원지주회 모두 '일하고 급여를 받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유통부장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TV "오늘 시간당 50~80㎜ 폭우"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중앙TV는 이날 오전 10시 보도 맨 앞머리에 "황해도와 강원 국부적 지역에 시간당 50~8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또 "개성과 강원도 여러지역과 평남, 황해도 일부 지역에 시간당 30~50mm의 폭우와 80~15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예정"이라면서 '주의경보'를 내렸다. 중앙TV는 카드뉴스 형식의 보도를 통해 이날 오전 집중 강수지역의 강수량과 각 도별 평균강수량 등을 전했다. 북한 매체들은 앞서 보도를 통해 "27일까지 대부분 지역에 잦은 비가 내리겠고 국부적으로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면서 "23일에는 황남과 황북, 강원, 개성 등 여러지역이, 24~25일에는 중부 위주의 여러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한 바 있다. 북한이 관영 선전매체를 동원해 기상특보를 실시간으로 전하며 촉각을 곤두세운 건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해 주택과 농경지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핵과 미사일 개발에 치중해온 김정은 정권이 재난 예방 시설에 대한 투자나 대책마련을 소홀히 하면서 해마다 수해와 가뭄 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노동신문 등 매체들은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면서 노동당·내각 간부와 농장·기업소 간부들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조선중앙TV가 23일 황해도와 강원도 지역에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라면서 '중급경보'를 알렸다. 사진은 중앙TV가 전한 집중 강수지역과 강수량. [사진=조선중앙TV] 2026.07.23 yjlee@newspim.com 한편 북한은 집중 호우가 내리자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무단 방류는 사전통보를 약속한 남북 간 합의 위반이다. 지난 2009년 9월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우리 야영객 6명이 숨지고, 차량 21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yjlee@newspim.com 2026-07-23 10:28
사진
원희룡, 종합특검 첫 출석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에 연루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별검사팀(종합특검)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원 전 장관은 종합특검이 1년 넘게 노선 변경 특혜 의혹을 수사하다 이제 와 사업 백지화 선언으로 수사 대상을 바꾸고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46분께 경기 과천시 종합특검 사무실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도착했다. [과천=뉴스핌] 김영은 기자 =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사업 백지화 의혹을 받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2차 종합특검에 출석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그는 출석에 앞서 "1년 넘게 고속도로 특혜를 추진했다고 수사하다가 도저히 안 되는지 이제 와서는 수사 대상을 중단한 백지화 선언으로 바꿀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엮어보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면 마음대로 그림을 그려보라"며 "위법 사실이 없기 때문에 특검의 의도대로는 잘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노선 변경 당시 김건희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알고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나중에 하겠다"고 답했다. 백지화 결심 시점과 외부 지시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는 오전 7시30분께부터 원 전 장관 지지자 수십명이 모였다. 인원이 늘자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했고, 참가자들은 '정치특검 표적수사 국민은 안 속는다', '억지수사 중단하고 진실을 밝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원 전 장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내라"고 외쳤다. 집회 사회자는 "원 전 장관이 사익을 추구하거나 국민에게 피해를 끼친 사실이 없다"며 "무법천지 특검은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양평고속도로 의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고속도로 종점이 기존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 소유 토지가 있는 강상면 일대로 변경되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는지가 핵심이다. 종합특검은 국토부가 노선 변경을 검토하는 과정에 원 전 장관이나 대통령실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수사해왔다.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이 같은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사업 전면 백지화를 선언했다. 종합특검은 노선 변경 의혹과 별도로 원 전 장관이 도로정책심의위원회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 중단을 지시해 국토부 공무원들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내부 검토에도 이와 배치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종합특검은 원 전 장관에게 두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폐문부재'로 송달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 15일 원 전 장관의 신체와 차량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하고 출석요구서를 전달한 뒤 이날로 조사 일정을 조율했다. 앞서 원 전 장관을 먼저 조사했던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지만 '윗선' 개입 여부는 결론 내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종합특검은 이날 원 전 장관을 상대로 노선 변경과 사업 백지화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김 여사 일가 토지와의 연관성을 언제 인지했는지, 대통령실 등 외부와 협의하거나 지시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종합특검 건물 앞에 원희룡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 2026.07.23 yek105@newspim.com yek105@newspim.com 2026-07-23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