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르포] 한진해운 파동에 부산항 '개점휴업'..수출길 막힌 화주만 '분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 없는 현장근로자들 강제휴가…협력사 110명 계약해지 통보
뒤늦은 접안 소식에도 '전전긍긍'..한진해운 배 절반 바다에 '동동'

[부산=방글 기자] 서울서 새벽 첫차를 타고 도착한 부산역은 한진해운 상황만큼이나 암울한 분위기를 풍겼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부산 상황을 대변하고 있었다. 역에서 두 시간을 더 달려 부산신항만에 도착했다. 

작업자 없이 컨테이너박스만 덩그라니 남아있는 부산신항만. <사진=방글 기자>

오전 10시. 부산신항만 물류센터는 물품 정리로 분주했다. 영업이 재개된 것일까 하는 예상은 착각. 한진해운 컨테이너에 실릴 예정이던 각종 물품을 빼내느라 바쁠 뿐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한진해운 선박에 싣고 나가려던 컨테이너들을 해체하느라 물류창고가 아주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선박을 이용해왔던 화주들의 발이 묶이면서 다른 배에 싣기 전 해체 작업을 요구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대기 중인 운반 차량. <사진=방글 기자>

10분 거리의 부산신항만에선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평소 국내 최대 물동량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인적은 드물었고, 움직이는 차량이라곤 없었다. 추석 맞이 대목을 앞둔 항구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항구는 배가 정박해야 하역(짐을 싣고 내리는 일)이나 선적(배에 짐을 실음) 작업을 한다. 그러나 이날 부산신항만에 정박한 배는 한 대도 없었고, 주차된 화물 운송 차량들로 가득한 항구는 오히려 조용했다.

일거리는 제로(Zero). 현장 작업자들은 원치않던 휴가를 받아 출근을 하지 못했다. 협력사 직원들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었다. 한진해운 협력사들의 구조조정이 시작된 것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협력업체 직원 110명이 이미 회사로 부터 계약해지를 통보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입출항 거부 등으로 정상 운항을 하고 있지 못하는 한진해운 선박은 총 98척 중 컨테이너선 41척, 벌크선 4척 등이다. 일부 선박은 압류됐고, 일부 선박은 바다 위에 둥둥 떠있는 상황이다. 선박이 정박할 떄까지 배에 타 있는 선원들 역시 육지를 밟을 수 없다. 

부산신항만 현장 방문한 서병수 부산시장. <사진=방글 기자>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해 서병수 부산시장이 11시 20분께 현장을 찾았다.

부산신항만에 도착한 서 시장은 "상황 파악을 위해 현장을 찾았다"며 "오늘 현장을 보고, 간담회를 통해 상황을 들은 들은 뒤 월요일쯤 대책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무엇보다 우리 근로자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한진이 한진해운을 살릴 의지를 보여준다면 시 차원에서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부산시는 경영자금과 신용보증 등에 각각 300억원, 총 6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진의 회생 의지가 있다면 부산지역 금융권과 부산항만공사, 부산시가 힘을 합쳐 최대 3000억원을 마련하는 것도 논의 중이다.

정박한 배 없어 텅빈 부산신항만. <사진=방글 기자>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중 이날 오후부터 선박이 들어와 하역작업을 벌일 것이라는 소식이 들렸다.

바다 위에서 무한대기하던 배들의 입항이 가능해지면서 오후 4시 한진 텐진호를 시작으로 저녁 8시 한진롱비치와 한진마르호가 부산신항만에 차례로 접안한다.

밀린 대금 지급을 이유로 작업을 거부했던 래싱(컨테이너 고정 작업)업체들도 작업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부산항만공사가 항운노조원들의 임금을 노조에 직접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장은 마지막 작업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여전했다.

한 현장 관계자는 "보통은 하역 작업 후에 다시 배에 짐을 실어 내보내는데, 오늘은 하역작업으로 끝날 것 같다"며 "다른 항구에 정박이 불가능한 만큼 운송을 맡기려는 화주가 없다"고 우려했다. 

곳곳에선 정부와 조양호 회장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해운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한 시민은 "조양호 회장이 정부에 밉보였나보다. 그렇다고 해도 정부가 더 큰 그림을 보지 못하고 이같은 선택을 한 것은 잘못"이라면서 "때로는 미래를 위해 밑 빠진 독에도 물을 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항발전협의회는 정부와 조양호 회장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부산시가 자체적으로 한진해운을 살리겠다는 날 선 발언을 했다. 

박인호 부산항발전협의회 대표는 "그깟 몇푼 지원 안해줘 국가 해운산업을 이지경으로 만든 정부에 부산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글로벌 해운사 선박 세계곳곳서 압류는 국가적 망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양호 회장을 제외하고 부산시-부산항만공사-부산상공회의소가 힘을 합쳐 한진해운 살려낼 것"이라며 "최대 3000억원까지 투입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부산항만공사가 자금 지원 할 수 있도록 허락해줘야한다"며 "긴급 상황이 지나고 나면 한진해운 본사를 부산으로 옮겨 지자체 등에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육군 제복 10년 만에 전면 개편 착수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육군이 10년 가까이 변화가 없던 제복 체계를 전면 재설계하기 위해 전문 디자인 기관과 협력에 나섰다.  육군은 지난 5일 충남 계룡대에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과 '육군 제복 디자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진원이 추진하는 '2026년 공공디자인 컨설팅 사업'에 '육군 제복류 디자인 개발 사업'이 선정되면서 성사됐다. 공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공공 영역 디자인 개선 사업을 총괄해 온 전문 기관이다. 지난 2월 27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82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졸업을 자축하며 정모를 높이 던지고 있다. [사진=국방부] 2026.02.27 photo@newspim.com 양측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육군 정복 ▲근무복 ▲육군사관학교 생도 정복을 핵심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특히 제복에 담긴 상징성과 기능성, 착용 편의성, 대외 이미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미래형 육군 이미지'를 반영한 디자인 개선 방향을 도출할 계획이다. 육군 제복 체계는 2016년 개정 이후 약 10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돼 왔으며, 육사 생도 정복은 1970년대 개정 이후 사실상 반세기 가까이 유지된 상태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육군사관학교 정복이다. 정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각 군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제복 체계 역시 재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군 안팎에서는 "제복은 단순 복장이 아니라 군 정체성과 역사, 지휘 체계와 군의 정체성을 보여준다"라는 말이 나오는 만큼, 사관학교 통합 논의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육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단순한 디자인 변경을 넘어 장기적인 제복 발전 로드맵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기능성 소재 적용, 체형 다양성 반영, 근무 환경별 최적화 등 실질적 개선 요소도 함께 검토된다. 특히 병력 구조 변화와 복무 환경 개선 흐름을 반영해 '착용 만족도'를 핵심 지표로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평 육군본부 인사근무과장(대령)은 "전문기관의 체계적인 컨설팅과 지원을 통해 육군 구성원에게는 자부심을, 국민에게는 품격 있고 신뢰받는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는 제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군 안팎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복제 개편을 넘어, 향후 10~20년간 육군 브랜드 이미지와 대외 인식을 좌우할 '장기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관학교 통합이 현실화될 경우, 제복 디자인이 군 조직 개편 방향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가능성이 크다. gomsi@newspim.com 2026-06-08 12:05
사진
오세훈·추경호 재판 이번주 재개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주 재개된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는 오는 10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 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공판기일을 연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지난 4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들어서며 직원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지난 4월 22일 이후 49일 만의 속행공판이다. 재판부는 오 시장의 지선 일정을 고려해 당초 5월로 잡혔던 공판기일을 지선 이후로 연기한 바 있다. 오 시장에 대한 구형은 내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17일 결심공판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오 시장에 대한 피고인 신문 및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최종의견 진술과 구형, 오 시장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인 명태균 씨로부터 10회에 걸쳐 공표·비공표 여론조사를 전달받고, 후원자인 김씨에게 3300만 원을 대납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세훈·추경호 등 6·3 전국동시지방선거로 미뤄졌던 정치인들의 재판이 이번 주 재개된다. 사진은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지난달 23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종합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 = 뉴스핌DB]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사건도 같은 날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는 10일 추 당선인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공판을 진행한다. 추 당선인은 지난달 13일 법정에 출석했지만, 같은달 28일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 4월 추 당선인에게 지방선거가 끝나면 매주 한 차례씩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 당선인은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계엄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뒤 의원총회 장소를 수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right@newspim.com 2026-06-08 10: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