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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박창민 체제' 개막..주총서 사장 선임안 확정

기사입력 : 2016년08월23일 10:43

최종수정 : 2016년08월23일 10:43

박 사장 선임안 23일 오전 임시주주총회 통과, 당사자는 불참
산업은행 매각 앞둬 기업 경쟁력 강화 및 주식가치 제고 특명

[뉴스핌=이동훈 기자]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상임고문이 ‘낙하산’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 신임 사장에 선임됐다.

대우건설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박창민 후보자를 사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이 자리에 박 신임 사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우건설은 이날 오후 2시 비공개로 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건설업계에선 박 신임 사장을 주택사업 전문가로 평가한다. 지난 37년 간 주택사업 부문에 종사했다.

1952년 경상남도 마산 출생인 박 신임 사장은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했다. 주택사업 현장 소장을 거쳐 이사, 상무로 승진했다. 2010년 개발담당 상무에 오른 후 2011년 사장에 올랐다. 2014년 말 퇴임했고 현재까지 상임고문으로 근무했다. 2012년부터 4년 간 대형 건설사 모임인 한국주택협회 회장도 역임했다.

이 같은 박 신임 사장의 이력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가 사장 공모에 들어가면서 자격요건으로 해외사업 수주에 능력이 있는 사람으로 못 박았기 때문이다. 해외 전문성이 부족한 박 신임 사장이 최종 후보에 오르자 정치권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대우건설 노동조합도 자격요건이 미달한다는 이유로 강렬히 반대하고 있다. 해외사업 전문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낙하산 인사가 사장에 오르면 경쟁력 하락, 보은 인사 등으로 제2의 대우조선해양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박창민 사장이 맡을 현안이 제대로 해결될 지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박창민 체제의 가장 큰 현안은 주식가치를 높이는 것으로 꼽힌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내년 10월 대우건설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 2010년 인수 당시 주당가격은 1만5000원. 지난 22일 종가가 6130원이다. 6년 만에 주당 가격이 60% 정도 빠졌다. 산업은행이 매각 때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주식가치를 높여야하는 것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우주하 전 코스콤 대표이사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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