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반도체 부문 강화
[뉴스핌=이고은 기자] 일본 반도체기업 르네사스 전자(Renesas Electronics)가 미국의 반도체 기업 인터실(Intersil)을 인수하기 위한 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각각 22일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인수대금은 약 3000억엔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나스닥에 상장된 인터실의 시가총액은 19일 기준 21억달러 이상으로, 르네사스는 여기에 웃돈을 얹어 주식을 모두 매입하려는 것이다. 인수자금은 보유자금과 은행대출로 마련한다.
2010년 르네사스테크놀로지와 NEC전자의 합병으로 탄생한 르네사스 전자는 엔화 강세와 2011년3월 강진의 피해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가 구조조정을 거쳐 2015년 3월 회계연도에 흑자로 전환했다.
르네사스는 이번에 인터실 인수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부문을 강화할 전망이다. 차량용 반도체는 자율주행차 통신 용도나 엔진 전자제어 등에 사용된다.
앞서 르네사스는 2014년까지만 해도 자동차용 반도체칩 공급 분야에서 세계 1위였지만, 지금은 네덜란드의 NXP세미컨덕터와 독일 인피네온테크놀로지에 이어 3위로 추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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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