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백화점 명품매장 시들, 중국인 샤넬 티파니 버버리도 이젠 '카톡(위챗)'서 구입

기사입력 : 2016년08월04일 17:16

최종수정 : 2016년08월04일 17:34

업황 부진 명품 업계, 모바일 위챗상인 '웨이상'으로 변신

[뉴스핌=이지연 기자] 세계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 국민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통해 e커머스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이 명품 업계 최초로 위챗 플랫폼에서 한정판 가방을 판매해 만 하루 만에 품절됐다.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들이 위챗 상인, 이른바 ‘웨이상(微商)’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전 세계 명품 소비액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는 중국 소비자를 잡기 위한 명품 업계의 참신한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1일 새벽 크리스챤 디올 위챗(微信·웨이신) 공식계정(公衆號)은 중국에서 연인들의 가장 큰 기념일인 칠월칠석을 맞이해 위챗에서 한정판 레이디백 스몰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해당 상품은 간편결제 서비스 위챗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며, 위챗이 아닌 디올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알리페이 결제를 지원한다.

판매 기한 마지막 날인 4일 오전 기준 해당 디올 위챗 페이지 조회수는 약 3만8000건에 달하며, 핸드백은 판매 만 하루 만인 지난 2일 모두 품절된 상태다. 현재 한정판 레이디백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지난 1일부터 위챗에서 한정 판매한 레이디백 스몰. 만 하루 만에 품절됐다. <사진=바이두>

이는 명품 브랜드가 위챗을 통해 최초로 주력 상품을 판매한 케이스다. 그 동안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들은 선글라스, 쥬얼리 등 비주력 상품들만 위챗으로 판매하며 위챗 e커머스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디올이 명품 업계 최초로 위챗에서 핸드백을 판매해 톡톡한 홍보 및 매출 효과를 거둠으로써 향후 더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웨이상(위챗 상인)’으로 변신해 주력 제품을 판매할 가능성이 활짝 열렸다. 게다가 위챗의 공식 인증을 받은 명품 브랜드가 상품을 직접 판매하기 때문에 '짝퉁'을 구매할 염려가 없는 점도 큰 매력이다. 

Ipsos group이 내놓은 ‘2015 중국 명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본토 소비자의 36%는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보다 24%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컨설팅 업체 맥킨지와 이탈리아 명품협회가 공동으로 발간한 ‘2015 디지털 명품 체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온라인 명품 매출액은 전체 명품 매출의 18%인 700억유로(약 8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반해 중국의 오프라인 명품 시장은 계속해서 위축되는 상황이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명품 시장은 2% 가량 위축됐으며 특히 쇼핑몰과 백화점 유입 고객이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이렇게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 패턴이 점차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됨에 따라 중국에서 활성 이용자를 가장 많이 보유한 위챗이 명품 브랜드들의 주요 홍보 및 판매 채널로 급부상하고 있다. 위챗의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는 7억6000만명에 달하며, 이용자의 83% 이상이 하루에 5~50번 이상 위챗을 사용하고 있다.

롱샴차이나 관계자는 중국 경제매체 펑파이(澎湃)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인들은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위챗을 하는 것이며, 취침 전에도 위챗을 확인하고 잔다”라며 위챗의 상업적 활용도를 높게 평가했다. 이어 그는 “명품 브랜드들이 e커머스 진출을 꺼리는 것은 제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인데, 위챗의 경우 그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롱샴차이나는 위챗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10개월을 들여 철저한 사전 준비를 했으며, 아웃소싱을 택하지 않고 내부 전문 훈련을 통해 e커머스와 관련한 고객 서비스 및 물류 업무를 자체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이는 명품 업계 특성 상 가장 중요한 브랜드 이미지를 수호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앞서 디올이 톡톡한 매출 효과를 낼 수 있던 것도 위챗의 방대한 유저층, 빅데이터 및 모멘트(카카오스토리와 유사)를 통한 정보 파급 효과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디올과 롱샴 외에 다른 명품 브랜드들도 중국인 소비 패턴 변화 및 업황 악화 등으로 일찍이 위챗을 통한 판로 개척에 나선 상황이다.

앞서 2012년 11월 루이비통이 명품 브랜드 가운데 최초로 위챗 공식계정을 개통한 데 이어 수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위챗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작년 말부터 까르띠에, IWC, 몽블랑 등이 위챗을 통해 자사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맞춤형 서비스와 온라인 전용 혜택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명품 연구기관 L2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명품 브랜드 107개 가운데 92%가 위챗 공식계정을 개통한 상태다. 이는 2014년 대비 87% 급증한 수치다.

<표=이지연 기자> <자료=LADYMAX.CN>

[뉴스핌 Newspim] 이지연 기자 (del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