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점검 위해 영국도 방문
[뉴스핌=김나래 기자] 국회 정무위 여야 간사들이 브렉시트와 조선업 구조조정 등 주요 경제현안 점검과 해법을 찾기 위해 이달 영국과 스웨덴을 방문한다.
유의동 새누리당 정무위 간사는 3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유로화 변화에 대한 점검과 조선업 구조조정 현안과 관련 스웨덴 말뫼에 가서 조선업 구조조정 이후 극복한 방법과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유의동 새누리당 간사,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관영 국민의당 간사 <사진=뉴시스> |
국회관계자에 따르면 정무위 여야 간사인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 김관영 국민의당 간사 대신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함께할 예정이다. 정무위 여야 간사 등은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영국과 스웨덴을 방문해 경제현안을 점검한다.
국내 경기의 가장 큰 변수로 꼽는 것이 '브렉시트'와 '구조조정'이다. 현재 정부는 국내 경기는 하반기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는 입장이지만 자칫 잘못하면 우리 경제의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먼저, 브렉시트 이후 영국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유럽 곳곳에 부동산 투자를 단행했던 영국 투자자들이 앞다퉈 자금을 회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울타리에서 영국이 벗어남에 따라 대두되고 있는 관세 문제가 화두다. 브렉시트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오히려 더 큰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온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영국 금융당국과 EU 쪽 의견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라며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EU가 다시 협상해야 할 국제거래, 관세 등에 대해서도 알아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무위 의원들은 영국 런던행 이후 스웨덴 세계적 조선소 코쿰스가 있던 말뫼에는 방문한다. '말뫼의 눈물'로 잘 알려진 조선산업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스웨덴 정부는 2002년 크레인을 현대중공업에 단돈 1달러, 1000원 정도를 받고 매각했다.
실제로 말뫼는 1980년대 이후 조선업이 몰락하기 시작하자 1995년 경영진과 노조·지방정부가 협의체를 구성해 6개월 동안 대안을 찾았다. 당시 심각한 파업을 비롯한 극심한 혼란을 정부가 잘 조율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후 스웨덴 정부·여당은 조선업 몰락 이후 말뫼를 친환경 문화 도시로 탈바꿈 시켰다. 풍력이나 하수 처리 시스템 등에 돈을 투자했다. 또 ICT(정보통신기술)·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창업과 외국 기업 유치에 있어서도 활발한 정책을 펼쳤다.
그 결과 조선업의 몰락으로 한때 2만8000여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2000년 이후 IT 같은 신산업에 투자하면서 6만3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겼다.
이에 대해 채이배 의원은 "말뫼 현장에 방문해 그들의 목소리와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겼던 문제점 등을 면밀하게 챙겨볼 예정이다"며 "구조조정 이후의 그들의 생활도 함께 보고 오려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