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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제약사, 음료 사업 도전 어렵네

기사입력 : 2016년07월25일 17:25

최종수정 : 2016년07월25일 17:53

기존 음료업체와 경쟁·유통망 확보 어려워

[뉴스핌=박예슬 기자] 국내 대형 제약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든 음료 사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부 업체는 시장에서 철수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업체 중 음료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광동제약은 지난 1분기 전체 매출 중 음료부문 비중이 52.4%로 작년동기의 54.6%에서 2.2%포인트 하락했다.

<사진=광동제약>

지난해 광동제약의 매출 중 음료부문 비중은 56.8%로 전년 57.5%에서 소폭 하락했는데 올들어서도 음료 사업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한때 숙취해소제 시장이 인기를 얻으면서 유한양행 ‘내일엔’, 보령제약 ‘엑스솔루션’, 종근당 ‘헛개땡큐’등이 출시돼 제품군 자체는 유지하고 있으나 판매량은 미미하다.

JW중외제약도 지난 2014년 포도당 음료 '4PM'을 내놓고 당시 브라질 월드컵 시즌에 맞춰 적극 마케팅에 나섰으나 결국 시장에 안착하지 못하고 사업을 철수했다.

한미약품도 자회사 한미FT를 통해 전개해오던 음료사업 등이 큰 수익을 내지 못하자 다른 자회사 한미메디케어와 2008년 합병 후 ‘한미전두유’등 음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미약품 전 계열사에서 음료사업 매출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한미메디케어의 지난해 매출액은 414억9445만원으로 1조3000억원이 넘는 그룹 매출의 4%도 미치지 않는다. 한때 업계 일각에서는 수익성이 낮은 음료사업을 접는다는 설이 돌기도 했으나 회사 측은 음료 사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제약업체들이 음료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의약품과 음료의 유통망이 전혀 달라 조기 정착과 홍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의약품 마케팅과 달리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하는 마케팅의 비용이 막대해 제약사 입장에선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초기비용이 부담스러운 탓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주요 사업인 의약품사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수사업은 예산이 적게 책정되는데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 부담이 됐다"며 "기존 음료업체들의 초기 마케팅전을 뚫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제약사에게 음료사업은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매력적인 분야다. 제약사 특유의 ‘건강’콘셉트를 갖고 추가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기 때문이다. 이에 비교적 높은 실패확률에도 불구하고 많은 제약사들이 직접 혹은 자회사 형태로 음료사업을 놓지 않고 있다.

일동제약은 최근 자사의 특기인 ‘프로바이오틱스’성분을 함유한 음료 ‘그녀는프로다’와 비타민음료 ‘아로골드D’등을 내놓으며 음료시장 후발주자로 뛰어들었다. 그녀는프로다로 편의점 등 일반 소매시장을, 약국전용 음료인 아로골드D로 기존 약국영업망을 ‘투트랙’으로 점유하겠다는 복안이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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