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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고용-투자 ‘마비’ 英 실물경제 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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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고가 주택 중심 부동산 시장 충격 불가피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23일(현지시각)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된 가운데 실물경제가 이미 한파를 내고 있다.

주요 기업의 경영자들이 신규 고용을 동결하기로 하는 한편 투자 계획을 축소하는 등 이른바 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에 대한 전면적인 대응에 나섰다.

부동산 가격 급락 경고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꼬리를 물고 있고, 금융 및 부동산 자산 가격 하락에 따른 소비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이미지=바이두(百度)>

27일(현지시각) 영국 관리자협회가 1000개 이상 기업의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약 3분의 2에 달하는 응답자가 이번 국민투표에 따른 충격을 우려했다. 브렉시트로 인해 향후 비즈니스와 수익성에 부정적인 파장이 닥칠 것이라는 예상이다.

경영자의 25% 가량은 앞으로 신규 고용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고, 5%는 감원을 단행할 의사를 내비쳤다.

투자에 대해서도 경영자들은 상당히 보수적인 움직임을 취했다. 응답자 가운데 투자 계획을 줄일 것이라고 밝힌 이들이 3분의 1을 웃돌았고, 20%는 일부 생산 설비를 해외로 이전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국민투표 직후인 지난 24~25일 실시된 이번 서베이 결과는 브렉시트에 따른 실물경기 충격을 예고하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금융업계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파운드화와 영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일부에서는 올해와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번 조사와 별도로 부동산 업계는 바짝 긴장한 표정이다. 런던의 금융권이 이미 들썩이는 가운데 해외 자본이 빠져나가면서 상업용 오피스부터 주택까지 부동산 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는 경고다.

영국 주요 부동산 브로커인 폭스톤스 그룹은 올해 이익이 급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렉시트에 따른 부동산 시장 한파가 이익을 꺾어 놓을 것이라는 얘기다.

폭스톤스의 주가는 이날 런던증시에서 24% 폭락했고, 관련 종목들 역시 동반 급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영국 경제비즈니스연구센터(CEBR)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로 인해 부동산 가격과 거래가 모두 상당폭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런던 노른자위 부동산 시장의 고가 주택 가격은 국민투표 이전부터 주춤하기 시작했고, 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에 따른 후폭풍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투자자들 사이에 영란은행(BOE)의 금리인하가 점쳐지고 있지만 이미 기준금리가 0.5%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만큼 추가적인 통화완화의 여지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파운드화 급락에 따라 일부 수출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반적인 실물경기 하강 기류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국민투표 결과로 인해 정치 분열이 불거질 경우 상황이 더욱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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