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대우건설 등 영업이익 전년대비 증가..주택사업 순항이 큰 힘
[뉴스핌=이동훈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2분기 실적 회복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파트 분양이 ‘완판’을 이어간 데다 해외부실 사업장의 손실도 상당 부분 털어냈기 때문이다.
22일 건설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이 대부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지난 1분기 4000억원대 영업손실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2분기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1100억원 정도다.
경쟁사와 비교하면 분기 영업이익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2개 분기 연속 적자에서 탈출했고 해외에서 저가수주 사업장의 손실은 털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회사 측 평가다.
현대건설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600억원 수준. 전년동기(2500억원) 대비 소폭 늘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5400억원 규모로 건설업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대 진입이 기대된다.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47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대형 건설사 중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작다. 영업이익이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올해 2분기를 흑자를 달성하면 9개 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달성한다.
대림산업은 회복세가 가파르다.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000억원으로 전년동기(630억원)과 비교해 대폭 늘었다. 대우건설도 1000억원대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100억원. 이는 전년동기(1040억원) 대비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주택사업 성적이 높은 역할을 했다. 분양이 늘었지만 완판이 이어졌다. 계약이 조기에 끝나면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고 마케팅 비용 등 부가적인 지출을 절약할 수 있다. 건설사 입장에선 수익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현재 건설사들이 보유한 미분양은 제로(ZERO)에 가깝다.
대형 건설사들은 상반기 1만가구 안팎을 분양했다.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공동 사업을 포함해 14개 단지, 총 1만2400여가구를 분양했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자이, 경기도 일산 킨텍스 윈시티, 부산 연제구 거제센트럴자이 등이 높은 청약 경쟁률로 계약을 끝냈다. 지난달 선보인 경기도 평택 ‘자이더익스프레스3차’가 일부 미분양된 정도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일산 에듀포레 푸르지오,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등 9700여 가구를 분양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분양하는 ‘김해 율하2지구 원메이저’를 포함해 5200가구를 공급했다.
올 하반기도 주택시장이 활기를 띨 전망이어서 건설사 실적은 꾸준히 개선될 것이란 시각이 있다. 올해 분양예정 물량은 43만가구 수준이다. 작년(51만가구)에 비해 줄었지만 2000년 이후 2번째로 많은 수치다. 하반기에만 27만여가구가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상반기 1만가구 정도를 분양했는데 대부분 계약이 끝나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하반기에도 금리인하, 전세난 등으로 주택사업이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