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국회, 이제는 상임위원장 결정 앞둬…당내 경쟁 '치열'

기사입력 : 2016년06월10일 15:08

최종수정 : 2016년06월10일 15:08

정무위 조경태·김용태·이진복, 기재위 이종구·이혜훈 경합

[뉴스핌=이윤애 기자] 20대국회가 전반기 의장단 구성을 완료하고, 이제는 상임위원장을 결정할 순간이 왔다. 오는 13일 위원장 확정을 며칠 앞두고 각 당에서는 내부 경쟁이 치열하다. 

상임위원장은 상임위 의사일정과 법안상정을 결정하며 피감기관 등을 상대로 업무보고를 지시할 수 있는 권한 등을 갖고 있다. 또한 특수활동비로 매달 1000만원을 지급받는다. 상임위원장을 '국회 의정활동의 꽃'으로도 부르는데, 의원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상임위원장은 각 당이 확보한 상임위에 대해 선수(選數)와 나이, 전문성을 기준으로 배분해 국회 임기 4년을 전·후반기로 2년씩 나눠 맡는데, 상임위원장 자격이 주어지는 3선 이상 의원들 사이에서는 자리 다툼이 치열하게 벌어진다. 

◆ 새누리, 상임위원장 몫 감소했는데, 3선이상 의원 증가로 '치열'

새누리당은 4.13총선에서 대패하며 상임위원장 몫이 10개(19대 기준)에서 8개로 줄었는데, 3선 이상 의원이 오히려 증가하며 더욱 어려워졌다. 지난 9일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상임위원장을 역임하지 않은 3, 4선 의원이 24명인데, 상임위는 8개밖에 안 된다"며 상임위원장 배정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4.13총선 더불어민주당(8개), 새누리당(8개), 국민의당(2개)이 확보한 상임위 수를 기준으로 여야3당이 원내대표 간의 합의를 통해 새누리당이 확보한 상임위는 운영위·법사위·기재위·정무위·안행위·미방위·정보위·국방위다.

우선 운영위원장은 청와대를 관할하는 상임위로 관례에 따라 정진석 원내대표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이 끝까지 고집하며, 최대 관심사가 된 법사위원장에는 판사 출신인 여상규·홍일표(3선) 의원이 거론된다. 검사 출신인 권성동(3선) 의원도 후보로 물망에 올랐지만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거시·재정정책을 다루는 기재위원장에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 금융감독원 감사 등을 역임한 당내 경제통 이종구 의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이혜훈(이상 3선) 의원이 각축을 벌인다. 금융관련법을 다루는 정무위원장에는 조경태(4선) 의원과 김용태·이진복(3선)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이 밖에 안행위원장에는 유재중·이명수·이학재·조원진·황영철 의원이 경쟁에 나서며 가장 경쟁자 수가 많으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에는 신상진(4선)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김학용·이학재·조원진(3선) 의원도 물망에 올랐다. 국방위원장 김영우, 정보위원장 이철우(이상 3선) 의원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10일 20대국회 첫 개최한 정책워크숍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 상임위별로 직접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 자리를 내부 조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경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 더불어민주당, 인기·비인기 상임위 분위기 '상반'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2일까지 원내대표가 직접 선수(選數)와 전문성, 지역, 나이 등을 고려해 상임위원장을 정할 방침이라고 알려졌다.

더민주는 예결위·환노위·외통위·복지위·국토위·농해수위·여가위·윤리위 등 8개의 상임위를 확보한 가운데 인기 상임위와 비인기 상임위 간 분위기가 크게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상임위인 예결특위원장은 안민석(4선)의원과 김현미(3선)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환노위원장에는 유승희·홍영표(3선) 의원이 경쟁 중이다. 19대에서는 새누리당이 맡았던 외통위원장은 심재권(3선), 복지위원장에는 양승조(4선)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위는 조정식(4선)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백재현·이찬열(3선) 의원도 물망에 올랐다.

한편, 비인기 상임위인 윤리위원장과 농해수위원장은 나서는 후보가 없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당에서는 윤리위원장에 김현미, 농해수위원장에 이춘석(3선)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와 함께 국민의당은 당내 3선 의원인 유성엽·장병완 의원이 각각 교문위원장과 산업위원장을 맡기로 결정됐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