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100일 앞둔 ISA, 초반 흥행부진 탈피 '증권가 몸부림'

기사입력 : 2016년06월03일 15:02

최종수정 : 2016년06월03일 15:0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임직원 실적용 ISA 가입도 상당수
증권사 경쟁력 , 예상외로 미미

[뉴스핌=조한송 기자] 오는 21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된지 100일을 맞는다. 출시 11주차가 된 지금 ISA를 찾은 가입자 수는 약 200만명. 이 중 다수는 신탁형 ISA에 가입해 예적금 상품을 편입했다. 한 계좌 내에 여러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자산관리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당초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출시 이전 고금리의 역환매조건부채권(RP) 특판상품을 내세워 투자를 독려했던 증권사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출시 첫날인 3월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점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ISA, 신탁형·예적금에 몰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ISA 가입자 수는 209만816명. 가입액은 1조8033억원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보면 신탁형에는 1조6583억원, 일임형에는 14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ISA 비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월 30일 기준 은행업권 신탁형 ISA에서 가장 많이 편입된 상품은 예적금으로 그 비중은 59.2%에 달했다. 그 다음으로는 파생결합증권 36.2%이 뒤따랐고 국내 혼합형펀드(1%), 국내 채권형펀드(1.5%), RP(0.7%) 등의 비중은 미미했다. 

증권업계 신탁형 ISA에서는 RP가 49.3%의 비중을 차지해 압도적이었으며 다음은 파생결합증권(36.9%), 국내 혼합형펀드(1.3%), 국내 채권형펀드(1%) 등의 순이다.  ISA 가입자 대부분이 신탁형에 가입해 예적금과 RP 등 금리상품을 편입한 셈이다. 원리금 보장형 뿐만 아니라 국내외 주식형 상품,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고르게 분산투자해 재산형성을 지원하려던 도입 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은 “일반적인 국내 금융소비자의 소비행태와 마찬가지로 ISA에서도 금리상품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졌다”며 “판매사들이 소비자에게 대부분 금리상품을 권한데다 투자자 측면에서는 일임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본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이 가운데 투자금액이 1만원 미만인 계좌도 다수로, 실제 투자 목적을 위한 가입보다는 금융사별 실적을 채우기 위한 가입이 더 많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금융감독원이 민병두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14일부터 4월15일까지 판매된 136만2000여개의 ISA 계좌 중 74%가 가입금액 1만원 미만인 깡통계좌인 것으로 드러났다. 100원 이하의 초소액 계좌도 2.0%(2만8100여개)에 달했다.

신탁형 ISA 상품에 가입한 직장인 A씨는 “은행에 다니는 지인이 직접 계좌에 1만원을 넣어주겠다는 권유로 가입하게 됐다”며 “200만원을 위해 5년동안 한 계좌에 돈을 묶어둬야 한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계좌를 활용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ISA는 5년간 얻은 이자배당수익 중 200만원에 한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져 현행 과세율 15.4% 적용할 경우 실익은 30만8000원에 그친다. 적은 혜택에 비해 5년간 한 계좌에 자금을 묶어둬야 한다는 점이 투자자로 하여금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증권사 새먹거리 창출에도 미흡

이 같은 분위기는 동종업계 간 우위를 점하기 위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 증권사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ISA 출시를 앞두고 증권업계에서는 연초부터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ISA 출시기념 행사자리에서 “ISA 시장이 올해 10조원 규모까지 불어날 것”이라며 "연간 5% 수준의 수익률 달성 등 성과가 나타나면 은행보다 증권업계의 경쟁력이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이번달 말 수익률 공개를 앞두고 증권사의 입장은 확연히 달라졌다. ISA가 시행된 3월 이후 국내외 주식시장이 침체기를 맞으며 상대적으로 안정형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은행에 비해 수익률이 저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일임형 ISA 상품 중 위험 자산 투자 비중이 높은 적극 투자(고위험)형을 중심으로 원금손실이 난 상품이 속출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증권사가 일임형 ISA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시장환경은 그리 녹록치 않다는 의미다.

여기에 증권사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수료가 낮아진 점도 증권사가 얻는 실익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신탁형 ISA 내 편입비중이 가장 높은 예적금은 대부분 0.1% 또는 0.05% 수준으로 책정됐다. 파생결합증권의 경우 상품구조에 따라 편차가 있으나 0.1% 이하가 11개사, 0.1~0.7% 10개사다.

LIG투자증권 은경완 연구원은 “신탁형 ISA 평균 수수료율은 0~0.3% 수준으로 은행, 증권사 수수료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며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금융사간 마케팅 경쟁 등이 예상된다는 점도 실적에 부담요인”이라면서 “결국 은행, 증권사의 수수료수익 증대 및 자산관리시장 성장을 위해선 일임형 ISA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하반기부터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자격 확대나 인출 제한 완화 등을 골자로 하는 'ISA 시즌2'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출시 100일 앞둔 ISA. 초반 흥행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협회 안팎의 몸부림이 커지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