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조선·해운 구조조정 성패, 재무개선보다 사업재편에 달려"

기사입력 : 2016년05월11일 19:54

최종수정 : 2016년05월11일 19:55

"기업 통폐합하고 생산능력 조정해야 성공"

[뉴스핌=한기진 기자] 조선 해운 철강 등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 성패가 재무상태 개선보다는 기업 통폐합과 생산능력 조정 등 사업재편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융연구원이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산업구조의 변화와 효율적 기업구조조정 체제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연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구정한·김석기 연구위원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오승욱 파트너 등은 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한 목소리를 냈다.

<자료=금융연구원>

김석기 연구위원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업성을 면밀히 분석해 경쟁력이 없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가능성이 보이는 새로운 사업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의 역할이 더욱 강조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후 기업 구조조정의 성과 차이를 분석했을 때 금융위기 이전에 기업 구조조정을 시작한 기업들은 약 50% 정도가 성공한 반면 이후에는 30%대로 떨어진 근본적인 이유도 이 때문으로 분석했다.

데이타 상으로도 재무 측면보다는 사업 측면을 주로 반영하는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구조조정 성패와 유의한 관계를 보였다. 반면 부채비율, 이자보상비율 등의 재무 환경 변수는 구조조정 성패와 뚜렷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김석기 연구위원은 "벤치마크 모형에 글로벌 금융위기 변수를 추가한 결과 같은 조건의 기업이 구조조정을 시작했다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작한 기업들의 성공 확률이 줄었는데, 이는 간접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도 설명했다.

앞으로 경기가 큰 폭으로 반등하더라도 기업 구조조정의 성공 확률이 현저히 높아질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오승욱 파트너는 "성수기의 실종"이라며 "시장이 반전되면 성과가 개선되리라는 막연한 기대는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산업적 시각에서의 최적 대안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얻고자 하는 지향점을 정의해야 한다"고 했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필요한 지배구조상의 변화는 물론 주주와 채권자 간 커뮤니케이션 방안, 공정거래법 상의 이슈 등 제약 요소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그리고 이 과정을 수행하기 위한 개별 기업과 채권단, 정부의 역할 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장애 요소 극복을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가령 철강산업의 경우 생산설비 최적화 과정에서 누가 어떤 생산 능력을 어떻게 축소하느냐에 대한 시각이 개별 사업자간 다르고, 합의를 통해 방향성을 정하더라도 공정거래 이슈 등 제도적·법적 제약을 극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철강산업에 대한 보호무역, 반덤핑, 비관세 정책 등에 있어 다른 산업과의 이해상충, 정부의 역할에 대한 회의적 시각 또한 장애 요소로 꼽았다.

오 파트너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분석하면 조선 3사의 5년 후 필요한 생산시수는 35% 감소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