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현대증권 매각딜 '3가지 디테일'

기사입력 : 2016년04월25일 06:00

최종수정 : 2016년04월25일 08:5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입찰가 막전막후, 잇딴 우선협상자 선정 연기, 막판 액티스 등장 등

[편집자] 이 기사는 04월 22일 오후 4시4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광수 백현지 기자] 잊을만 하면 매각설에 휩싸여왔던 현대증권이 지난 3월 말 KB금융지주의 품에 안기며 오랜 스캔들을 끝냈다. KB금융과 현대그룹은 지분 22.56%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지난 12일 체결했다. 현재는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미래에셋의 대우증권 인수로 시작된 증권업계 지각변동, 한국투자증권과의 가격 혈투 등으로 기대 이상의 시장 관심을 받았던 이번 딜은 여러 뒷얘기도 남겼다. 입찰가 제출 몇 시간만에 가격 정보가 흘러나온 대우증권 딜과는 달리 수일째 유출되지 않았던 입찰가 막전막후, 잇따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연기, 막판 액티스라는 다크호스의 등장 등 연일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 인수참여자들도 끝까지 몰랐던 입찰가…유출되지 않은 이유?

현대그룹의 강력한 요청이 먹혔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의 회생을 위해 알짜 계열사인 현대증권을 '울며 겨자 먹기'로 매각하는 입장. 최대한 매각가를 많이 받아야 아픔이 덜한 상황이었다.

가격 등이 담긴 인수제안서 내용이 알려지면 매각 주체로써 좋을 게 없었다.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써낸 인수가를 확인할 때도 EY한영과 그룹의 최소한의 고위 관계자만 확인할 정도로 보안에 신경을 썼다"고 전해왔다.

EY한영에게는 따로 언론대응을 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EY한영측에 '언론 질문에 절대 대응 말라'고 당부했다고 들었다"며 "EY한영에서 답을 안하니 일부 매체는 한영을 비판하는 기사를 내기도 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우선협 발표 3차례 연기…이유는?

입찰 마감 후 현대그룹은 각 입찰자들에게 특별손해배상에 대한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키는 추가 조항을 제안했다. 매각 후 현대증권이 갖고 있는 우발채무 발생시 현대그룹측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미 1조원 이상의 통 큰 베팅을 한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은 가격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처음엔 이 같은 요구에 거절 의사를 보냈다.

현대증권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의 향후 우발채무 리스크 부담은 덜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후 다시한번 현대측의 제안이 오자 약속이라도 한 듯 양측은 모두 이를 받아들였다.

이번 매각에 참여한 한 고위 관계자는 "양측 모두 1차 거절을 한 후 현대그룹측이 후보자들 인수가가 비슷하다는 것을 일부 흘린 것 같다"며 "그 후 다시 제안을 하자 양측 모두 제안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귀띔했다. 

현대그룹 측의 제안으로 사실상 프로그레시브딜(Progressive Deal)이 이뤄졌다는 시장의 루머가 일정 부분 맞았다는 얘기다. 

◆ 액티스는 정말 '다크호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오'다. 시장에서 예상하던 3파전은 애초부터 없었다. 액티스는 사모펀드(PEF) 가운데 유일하게 현대그룹이 요구한 300억 보증금을 납부하면서 시장 관계자들에게 처음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액티스 '다크호스설'은 '설'로 끝났다. 이번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 A는 "액티스가 써낸 가격은 KB금융과 한국금융이 써낸 가격과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며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인수 의지도 없었다고 했다. 예비 실사 과정 등에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 이번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 B는 "액티스의 태도를 보아 인수 의지가 있었다가보단 시장 관계자들이 주목받는 이번 M&A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홍보하려는 것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