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중국 GDP 본 전문가들 "우려 과도했다"

기사입력 : 2016년04월15일 17:04

최종수정 : 2016년04월15일 17:04

"정부 부양책 없어도 성장 지속될지는 의문" 지적도

[뉴스핌=김성수 기자] 15일 중국의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 후 전문가들이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다"며 반색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6.7%로 2009년 이후 최저로 내려앉았지만,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가 예상보다 대폭 호전됐기 때문.

<사진=블룸버그통신>

중국의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6.8%로 집계돼 지난해 6월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5.9%)와 직전월인 2월의 5.4%도 가뿐히 넘어선 결과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 역시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하면서 로이터에서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10.4%)를 웃돌았다. 직전월인 2월에는 10.2% 증가한 바 있다.

경제활동의 주된 동력으로 평가되는 고정자산투자는 1~3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대비 10.7% 증가해, 역시 전문가 예상치 10.3%를 대폭 상회했다.

유나이티드오버시즈뱅크(UOB)의 수안 테크 킨 이코노미스트는 그간 발표된 지표를 살펴보면 "중국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다소 과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이날 발표된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 다수의 주요 지표가 큰 폭 안정세를 보인데다, 지난달 중국 수출지표도 크게 호전됐다는 점에서다.

중국의 3월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18.7% 확대되면서 9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중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946억위안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흑자액보다 13배 넘게 증가했다.

이 같은 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중국 정부와 인민은행의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었다. 

셴 지앤광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가 강력한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실시한 이후 첫번째 달을 맞아 그 결실을 보게 됐다"며 "경기회복 추세가 매우 명확해서 오는 2분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조우 하오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1분기 GDP 결과가 전반적으로 양호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인프라 투자를 비롯한 강력한 부양책이 실시되면서 부동산 판매가 지난 몇 분기 동안 강력한 증가세를 보였고 ▲중국 정부가 1분기에 통화 및 재정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실시하면서 신규 대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중국 기업들의 재고가 확충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주요 지표가 이 같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다른 아시아 경제에도 안도감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호주 커먼웰스은행 계열사인 콤섹의 크레이그 제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주 뿐 아니라 전세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며 "중국 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을 뛰어넘어, 중국 경제 리밸런싱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향후 중국 경제의 성장이 지속 가능할지는 아직 의문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달 지표가 큰 폭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기저효과를 반영하면 다음달부터는 지표 증가세가 다시 둔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기저효과는 경제지표를 산출하는 데 있어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 위치에 따라서 경제지표가 실제 경제상황보다 위축되거나 부풀려지는 현상을 뜻한다.

또한 이번 중국 GDP는 인민은행이 2014년 11월 후 6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부양책을 실시한 효과가 반영돼 있기 때문에, 성장의 지속 가능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문제점도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위안화 대출은 1조3700억위안(242조74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1조1000억위안과 지난 2월의 7266억위안을 큰 폭 웃돌았다.

이 기간 사회융자총액도 2조3400억위안으로, 2월의 7802억위안에서 3배 가까이 늘었다. 사회융자총액은 위안화 신규대출과 외화대출 위탁대출 대부신탁 은행인수어음(BA) 회사채 비금융주식판매 등 시중에 공급되는 유동성을 총망라한 것이다.

3월 말 기준 중국의 광의통화(M2)는 작년 동기보다 13.4% 증가해, 예상치 13.5%를 다소 밑돌았다. 다만 직전월의 13.3%보다는 약간 확대됐다.

지앤광 애널리스트는 "중국에서 M2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부양책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거둬들였을 때에도 성장이 지속될지가 여전히 문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앞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25년만의 최저치인 6.5~7.0%로 설정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