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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는 반조리 식품ㆍ빨래는 앱에 맡기는 화려한 싱글 '급부상'

기사입력 : 2016년04월14일 14:59

최종수정 : 2016년04월14일 15:39

1인 가구 등 싱글족 증가로 맞춤 서비스 인기..자가선물 아이템도 '쑥'

[뉴스핌=이수경 기자] 4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2월 14일)와 화이트데이(3월 14일)에 선물을 받지 못한 싱글남녀가 함께 자장면을 먹는 블랙데이다. 최근에는 검은색 옷을 입거나 블랙커피와 같은 다른 검은색 계통의 음식을 먹으며 이 날을 즐기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사회적 현상에서 보듯이 '싱글’의 삶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혼밥(혼자 밥먹기), 혼자놀기, 소셜다이닝(다함께 모여 식사하기), 1인 식당 등이 그 예다.

이들은 혼자이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도 몸에 좋거나 편리한 것, 재미있는 것 등 퀄리티를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른바 '솔로 이코노미', '싱글 슈머'라 불리는 '1인 시장'이 급부상하는 이유다.

◆ 밥이라도 맛있게, 건강하게

싱글족에게는 '집밥'이 건강 관리의 시작이다. 최근에는 소포장한 음식재료나 반조리된 식품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게 되면서 싱글족들도 정성들인 밥상을 차려먹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1인 가구나 맞벌이 부부 등 매번 식사를 직접 챙겨먹기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특히 반조리 제품이 큰 인기다.

'쿡방(요리 방송)' 등의 열기로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먹는 수요도 커지는 추세다. 요리 레시피만 있으면 유명 셰프들의 레시피나 맛집에서 먹는 메뉴들을 집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아내의식탁'은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로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푸드 콘텐츠를 제공한다. 요리에 서툰 사람들을 위해 재료 손질법, 재료 구입처, 요리 용어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해준다.

                                       <사진=배민프레시>

'배민프레시'는 싱글족이 필요로 하는 반찬, 도시락, 건강쥬스, 빵 등 신선제품을 배송한다. 이번 달부터는 '아내의식탁' 레시피를 활용한 완조리, 반조리 제품을 배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재료 구입과 손질에 필요한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은 물론, 새벽 배송 덕분에 출근길 아침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만나박스'는 싱글용(1~2인), 패밀리용(4~5인) 단위로 포장된 유기농 채소를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케일, 스위스 챠드, 소렐 등 여러 종류의 잎채소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소량 단위로 포장돼 있어 보관 기간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배송된 채소를 이용하는 레시피도 함께 배달된다.

◆ 세탁이라도 깔끔하게

싱글족에게는 인간의 필수 요건인 '의, 식, 주'가 귀찮을 때도 많다. 혼자 사는 자유를 만끽하는 것도 잠시, 수많은 집안일을 혼자해야 한다는 것이 큰 부담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난다면, 한결 쉬운 싱글 라이프를 영위할 수 있다.

요즘에는 스마트폰 앱만 켜면 빨래도 대신해주는 세상이다. 야근이 일상인 직장인이라면 세탁소 운영시간에 맞춰 세탁물을 맡기는 것도 고역이다. 이제는 24시간 내내 세탁을 요청할 수 있다. 원하는 시간을 설정하면 배달원이 세탁물을 직접 수거해가고 다시 세탁물을 가져다주기까지 한다.

                                크린바스켓(왼쪽)과 워시온 <사진=각사>

워시앱코리아의 세탁물 수거, 세탁, 개발 대행 서비스인 '크린바스켓'은 현재 강남, 서초, 관악, 동작, 마포, 용산, 성동 등 서울시 7개 구에서 서비스 중이다. 의류, 신발, 이불, 커튼, 가방 등 세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워시온'도 모바일을 통해 세탁물 수거, 배달 시간을 설정하면 세탁 후 집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명품 의류, 한복도 세탁해주며 수선, 드라이클리닝 서비스도 갖추고 있다. 현재 워시온은 6개 세탁공장과 제휴해 경기도 분당과 용인, 서울 송파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애인 말고, '나'에게 주는 선물

연인들은 매월 14일이나 각종 기념일에 선물을 챙긴다. 반면, 상대적으로 싱글족은 누군가로부터 선물을 받을 기회가 적다. 반대로 생각하면, '나'에게 주는 선물을 살 기회가 열려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젊은층 및 싱글족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컴퓨터에 능숙한 싱글족들은 인터넷 또는 모바일 쇼핑몰에서 각종 전자제품과 이색상품을 구매한다. 자기중심적인 소비심리의 확산으로 '자신을 위한 선물'을 사는 경향이 늘고 있다.

'바이박스'는 각계 전문가 및 연예인과의 콜라보를 통해 디자이너 제품을 엄선, 박스 하나에 담아 선보이는 큐레이션 서비스다. 패션뿐만 아니라 리빙, 푸드, 키즈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테마 제품을 선보인다. 소비자들은 일반 공산품 대신 가격 대비 '구매' 가치가 명확한 제품을 한자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사진=프라이베리 '직구TV' 화면 캡처>

'프라이베리'에서는 해외에서 판매 중인 전자제품의 최저가를 비교해서 구매할 수 있다. 전자제품에 특히 관심이 있는 27세~44세의 남성을 위해 철저히 타겟팅된 서비스인 셈이다. 가격의 변동표는 물론 해외 직구 예상 비용, 최저가 도달 시 이메일로 알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 침대에서 뒹굴뒹굴..내 손안 동영상 보는 재미까지

아직은 혼자 영화관에서 영화보는 것을 쑥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혼자 밥을 못먹듯이 영화도 혼자 못본다는 의견도 많다. 타인의 시선이 의식된다면 집에서 혼자 영화를 보는 것도 방법이다.  

'왓챠 플레이'는 월 4900원으로 HD급 화질의 영화와 드라마를 무제한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영화 추천 서비스인' 왓차’의 취향 분석 알고리즘에 기반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영화도 추천해준다. 현재 웹페이지에서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4월 중에는 안드로이드 및 iOS 앱 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피키캐스트'나 '몬캐스트'와 같은 스낵컬쳐 서비스를 즐기는 대안도 있다. 지금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만 모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검(실시간 검색어)보다 빠르게 현재 이슈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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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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