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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금리 채권 '돈 되네' 누가 왜 사나

기사입력 : 2016년04월13일 04:23

최종수정 : 2016년04월13일 04:23

기관 투자자 '현금보다 낫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채권 규모가 7조달러에 달한다는 것이 업계의 공식 집계다.

해당 채권을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만큼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이미 정해진 사실. 그런데도 기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이들 채권의 ‘사자’가 끊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손실이 불 보듯 뻔한 소위 ‘서브 제로’ 채권을 누가 왜 매입하는 것일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출처=AP/뉴시스>

가장 단순한 이유는 중앙은행의 매입이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을 필두로 중앙은행이 자산 매입을 지속할 예정이고, 이 때문에 수익률이 0% 아래로 떨어진 채권의 가격이 상승해 자본 차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상당수의 기관 투자자들은 이 같은 얄팍한 논리에 기댄 베팅이 아니라 마이너스 수익률의 채권을 매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사들인다.

전세계 채권과 주식에 투자하는 대형 기관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운용의 기본적인 원칙을 정해 두고 있다. 특히 연기금이나 보험사, 은행권의 자금을 위탁 받아 운용하는 기관들은 고객들의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유동성을 중시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채권 투자 원칙을 만기 13개월 이내로 정해두고 있고, 유로존 국채시장에서 이 같은 원칙에 해당하는 채권은 대부분 0% 아래의 수익률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독일의 경우 단기물뿐 아니라 만기 8년까지 중장기 국채까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상황이다. 10년물 수익률 역시 0.10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마이너스 수익률의 채권이 현금보다 낫기 때문에 매입하는 기관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인해 예치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 이보다는 유동성 측면에서나 자본 차익 기회라는 측면에서나 ‘서브 제로’ 채권이 오히려 매력적이라는 판단이다.

전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와 일부 지역의 디플레이션 리스크 역시 마이너스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관련 채권으로 자금이 밀려드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발생했던 글로벌 증시 전반의 대혼란과 충격이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잰걸음을 하게 마련이고, 이 때 수익률보다 안전성이 지배적인 우위를 갖게 된다.

12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은 2016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을 또 한 차례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가 장기 저성장을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에 빠질 여지가 높아졌다는 판단. 이에 따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제시했던 3.4%에서 3.2%로 낮춰 잡았다.

투자자들 사이에 공포감이 확산될수록 안전자산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 독일 국채 수익률을 전례 없는 영역으로 끌어내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마이너스 수익률 채권에도 리스크가 없지 않다. 투자 안전성을 앞세운 이들 채권의 변동성이 극심하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0%에 근접한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지난해 봄 예상 밖의 급등으로 연출, 1%에 근접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편 최근까지 관련 채권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은 쏠쏠한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 차익을 겨냥한 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이날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연초 독일 10년물 국채를 매입한 투자자들은 최근까지 4.2%에 이르는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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