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봉(일본 현지) 3개월을 앞두고 한국에 상륙한 원작소설 '크리피' <사진=도서출판 창해> |
[뉴스핌=김세혁 기자] “그 사람은 우리 아빠가 아니에요.”
개봉 3개월여를 앞둔 일본영화 ‘크리피(Creepy)’의 동명 원작소설이 국내에 선을 보였다.
마에카와 유타카의 미스터리 스릴러 ‘크리피’(도서출판 창해·376쪽)는 유능한 범죄심리학 전문가 다카쿠라가 바로 주변에서 벌어지는 전대미문의 연쇄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렸다.
2011년 일본 미스터리문학대상 신인상을 수상한 ‘크리피’는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를 만큼 각박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그러나 너무 충격적인 사건을 담았다.
특히 ‘크리피’는 한 가정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범인이 벌이는 잔혹하고도 고도로 지능적인 수법을 상세하게 묘사했다. 옆집의 다정한 아이 아빠라고 생각했던 인물의 실체가 드러나는 장면에선 등골이 오싹해진다. 다카쿠라가 범인의 뒤를 쫓으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은 결국 마지막에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며 소름끼치는 반전을 선사한다. 범죄현장을 마치 눈앞에 펼쳐 보이는 듯 상세한 설명과 긴박한 전개 역시 독자의 몰입을 돕는다.
참고로 ‘크리피’는 오는 6월 일본에서 영화로도 개봉한다.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크리피’에는 니시지마 히데토시, 카가와 테루유키 타케우치 유코, 히가시데 마사히로 등 연기파가 총출동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