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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vs 프랑스, '영웅을 보내며'... 요한 크루이프를 위한 14분의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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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vs 프랑스, '영웅을 보내며'... 요한 크루이프를 위한 14분의 감동. <사진= 네덜란드 축구협회>

네덜란드 vs 프랑스, '영웅을 보내며'... 요한 크루이프를 위한 14분의 감동

[뉴스핌=김용석 기자] 2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은 2-3으로 원정팀 프랑스의 승리로 끝났다.

네덜란드 축구협회가 사전에 예고한 대로, 지난 24일 세상을 떠난 '근대 축구의 아버지' 요한 크루이프를 위해 네덜란드 팀은 물론 프랑스 팀도 검은 완장을 차고 경기에 임했다.

프랑스 대표팀도 여기에 동참했다. 아스날 및 프랑스 스트라이커 지루는 전반 13분 골을 넣은 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며 요한 크루이프를 위한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VIP 구역의 빈 좌석마다 꽃과 14번 셔츠가 놓였고 네덜란드 선수들은 오른쪽 팔에 크루이프의 등번호 14를 새겼다.

전반 14분이 되자 양팀은 잠시 경기를 중단하고 1분 동안 박수를 통해 크루이프의 위대한 삶을 기렸다.

이 1분 동안 팬들은 요한 크루이프의 사진이 담긴 초대형 현수막을 펼쳐 관중석을 가득히 덮으며 떠난 영웅을 아쉬워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벨기에 테러 희생자를 위한 추모 묵념도 있어, 경기장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엄숙했다.

전반 6분(그리즈만)과 13분(지루)에 허무하게 두 골을 내주고 0-2로 전반을 마친 네덜란드는 후반 2분(데용)과 42분(아펠라이)에 두 골을 추가하며 체면을 세우는 듯 했다. 그러나 바로 1분 뒤 터진 프랑스의 역전골로 2-3으로 패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역전골의 주인공 마투이디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크루이프와 같은 등번호 14번의 주인공이었다.

프랑스 대표팀 드샹 감독은 "정말 특별한 밤이었다. 크루이프처럼 위대한 사람은 당연히 그런 대접을 받아야 한다"며 벅찬 감동을 표현했다.

경기에 앞서 네덜란드 축구협회(KNVB) 회장인 판 프라그는 암스테르담 경기장을 '요한 크루이프 경기장'으로 명명하자고 제안했다.

암스테르담 당국은 크루이프 유가족과 다른 후원사들과 협의를 거쳐 이 제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크루이프가 완성한 '토털사커'의 선두주자였던 네덜란드 대표팀은 세대 교체 실패와 유럽 축구의 상향 평준화로 우울한 시기를 맞고 있다.

네덜란드가 유로 2016 예선에서 탈락하자 네덜란드 축구협회에는 '이왕이면 네덜란드와 연습하겠다'는 유럽 강호들의 평가전 제의가 줄을 이어 또 다른 굴욕을 선사하기도 했다.

네덜란드는 30일 오전 5시 런던 웸블리에서 잉글랜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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