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준 실력 모으기 위해 국내 기술 결집할 것
[뉴스핌=이수경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지능정보기술을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고 9일 밝혔다. 민간 주도의 '지능정도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한편, 이 기술이 만들어 낸 사회, 경제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능정보플랜'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지능정보기술'은 인간만이 가능했던 인지, 학습, 추론 등 고차원적 정보처리 능력을 ICT를 통해 구현하는 기술이다. IBM, 구글, 애플 바이두 등 글로벌 기업들이 지능정보기술에 경쟁적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가시적인 성과도 도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지능정보기술과 관련해 인적, 산업적 기반이 미약하고 선진국과 기술 격차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정보통신기술진흥터(IITP)가 발표한 2015년 ICT 기술수준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공지능 기술이 선진국보다 2.6년 뒤쳐졌다.
특히 지능정보산업은 선발주자의 기술력과 지식의 축적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속화되기에 후발주자가 쉽게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단기간에 세계 수준으로 기술을 향상시키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역량을 총 결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미래부의 설명이다.
미래부는 소프트웨어(SW)중심사회 2.0을 실현하기 위해 지능정보 기술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가능성 있는 분야를 발굴하기 위한 플래그십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지능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지능정보 기술 연구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지능정보기술이 바꿔놓을 사회적, 경제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지능정보사회 플랜'을 연내 수립한다. 특히 서비스산업에서 ICT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 근거를 명시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제정될 경우 정부의 지능정보기술 육성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는 "인간이 가진 지능 전반에 있어서 기계가 인간의 수준을 뛰어 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능정보기술의 지속적 발전 및 적용 확대 추세에 대응하여 기계가 인간 통제하에서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