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기차 등 7만3592대 판매..전년비 4.9% 증가
[뉴스핌=이성웅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 친환경차 시장 톱5 브랜드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발간한 '2015년 친환경차 시장 특징 및 전망'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 쏘울 전기차 등의 판매 호조로 포드를 제치고 친환경차 시장 판매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는 총 7만359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해 전년보다 4.9% 성장했다. 같은 기간 1위 토요타는 8.6%, 2위 혼다는 15.4%, 3위 르노닛산얼라이언스는 14.2%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기아차 성장세에는 전기차의 덕이 컸다. 쏘울 전기차의 글로벌 판매가 본격화돼며 전년대비 4.3배 수준인 총 8651대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지난해 현대·기아차 글로벌 친환경 판매량을 견인한 기아차 쏘울EV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올해 친환경차 시장은 다시 성장세를 회복하면 전년보다 17.8% 증가한 234만6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의 아이오닉, 니로, 토요타 4세대 프리우스 등 하이브리드 모델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다만 유가 하락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유가하락으로 친환경차의 경제성이 부각되지 못하며 판매에 영향을 줬다. 올해도 저유가는 지속되지만 각 국가별 규제 강화로 판매량 자체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기점으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를 모두 공개했으며 기아차 역시 니로를 아이오닉처럼 3종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오는 2020년까지 총 26종 이상의 친환경차 라인업으로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