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거시.정책

[선전부동산광풍] 설이후 거래 급증, 한달새 집값 70%폭등

기사입력 : 2016년03월07일 16:55

최종수정 : 2016년03월07일 16:55

2,3선도시 부동산 부양책, 효과는 대도시에 미쳐
시장 호황에 부동산업계 ‘함박웃음’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04일 오후 5시2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개혁개방 1번지로 꼽히는 선전 부동산시장에 거센 광풍이 불어 닥치고 있다. 평균 집 값이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것은 물론,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액 또한 중국 대도시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선전을 포함한 주요 대도시 부동산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부동산개발업체들의 표정도 덩달아 밝아지고 있다.

 

<이미지=바이두(百度)>

◆ 中 최고 부동산 도시 선전, 2월 집 값 70% 이상 폭등

중국 대도시의 집 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며 부동산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선전 부동산시장 상승세가 가히 폭발적이다.

선전시 규획 및 국토자원위원회의 최신 부동산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선전시 신규주택 평균 거래가격은 ㎡당 4만8095위안(한화 약 889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은 72.12%, 전월 대비로는 3.40% 상승한 것이다.

2월 초 춘제(春節, 음력 설) 장기 연휴가 있었지만 거래량 또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2월 선전시 신규주택 거래면적은 55만6900㎡로, 동기대비 183.24% 늘어났다.

앞서 지난달 25일 중국 복수 매체 보도에 따르면, 칭화(淸華)대학교와 링컨토지정책연구소는 중국 8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규주택 판매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선전 부동산 가격이 지난 10년(2006-2015년)간 무려 508.5% 급등하며 연평균 2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월 ‘중국 70대 신규·중고주택 가격’에서는 베이징·상하이 등 1선 대도시 신규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20% 이상 오른 가운데, 같은 기간 선전의 신규주택 가격은 동기대비 52.7% 이상 급상승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주택시장이 활황세를 연출하고, 중국 당국의 부동산 정책 완화 속에 선전 부동산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지면서 중고주택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먼저 선전 중위안(中原)부동산연구센터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월 선전 중고주택 평균 거래가격은 ㎡당 5만2600위안으로 전월 대비 2.2%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거래량의 경우 춘제 연휴 영향으로 전월 대비로는 44%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66% 늘어나며 역대 2월 거래량 중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선전 부동산 광풍은 올 초부터 가시화한 이후 2월 들어 그 강도를 더욱 더해가고 있다. 춘제 연휴가 낀 2월은 보통 부동산거래 ‘비수기’로 꼽히지만 올해는 춘제를 전후로 거래가 더욱 늘어났다고 선전 롄자(鏈家)부동산시장연구센터는 설명했다.

◆ 부동산 부양조치 잇따른 것이 주요 배경

선전 부동산시장에 광풍이 불고 있는 데에는 무엇보다 중국 당국의 부동산 부양조치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부동산시장이 위축되면 철강·시멘트 등 업종의 생산과잉 문제가 악화하고, 나아가 중국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은 주택 재고해소를 올해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초 첫 주택 구입자의 주택 담보대출 계약금 비율 한도를 전체 집값의 25%에서 2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 대출 한도를 기존 75%에서 최대 80%까지 확대했다는 의미다. 다만 선전, 베이징, 상하이 등 일부 부동산 과열 도시는 적용범위에서 제한됐다.

이어 같은 달 22일에는 부동산 거래 관련 세액을 감면해주는 세제혜택을 실시했다. ▲ 개인이 첫번째 주택을 구매할 때 주택면적이 90m2 이하면 취득세를 1%, 90m2이상은 1.5%로 인하하고 ▲ 개인 두번째 주택을 구매할때 90m2 이하와 이상의 취득세를 각각 1%와 2%로 낮추며 ▲ 개인이 주택 구입 후 2년 뒤 전매할 경우 영업세를 면제해주는 내용이 골자다. 그러나 이 중 두 번째와 세 번째 혜택은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등 4개 1선 대도시에서는 잠정 적용되지 않는다.

중국 당국이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등 통화 정책 완화 수위를 높이면서 투기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인민은행 선점지점 데이터를 인용, 2015년 12월 말 기준 선전 개인주택대출잔액이 동기대비 40.0% 늘어난 7420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위안부동산은 통계 결과 선전시 투자목적 부동산 구매비율이 2014년 10월의 10%에서 현재 25%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동산시장의 레버리지율이 높아지면서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며 부동산시장이 증시와 같은 폭락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부동산의 경우 유동성이 나빠 증시와 같은 단기간 내 폭등·폭락은 없을 것"이라며 증시와의 비교에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메이롄(美聯)물업 전국연구센터는 외부 유입인구가 많고 원주민이 적은 선전시 인구구조 특성상 선전 부동산 수요가 장기간 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시장 활황에 부동산기업도 ‘콧노래’

대도시 부동산시장이 고속 상승구간에 진입하면서 부동산기업들의 실적 제고도 기대된다. 실제로 부동산 가격과 거래량이 고공행진 하면서 A주에 상장 중인 부동산 테마주의 주가의 상승세가 눈에 띤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공개한 170개 선전시 부동산 업계 상장사들의 순이익 동기대비 증가폭이 평균 27.66%에 달하며 전국 평균 수준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잉다(英大)증권연구소 리다샤오 소장은 “선전 부동산 가격이 향후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이것이 선전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들에게 고수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선전 부동산 테마주들은 대부분 국유자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국유자산 개혁 등 정책 호재의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며, 부동산 테마주, 특히 선전 부동산 종목에 주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특파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