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2월 글로벌 채권 금리, '바닥' 뚫었다

기사입력 : 2016년03월07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04월02일 07:07

JGB 수익률 '마이너스'…물가 디커플링에 향방 주목
3월 장세, 미국 유로존 일본 중앙은행 정책에 주목

[편집자] 이 기사는 03월 02일 오후 2시5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2016년 2월 글로벌 채권시장은 연초부터 이어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더 빠르게 퍼지면서 곳곳에서 국채 수익률 사상 최저치 기록이 잇따랐다.

세계 각국에서 마이너스 물가가 속출하면서 중앙은행들의 추가완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고, 대표적인 통화 완화 추진 지역인 일본의 경우 국채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 유럽에서도 수익률이 조만간 바닥을 뚫고 내려갈 기세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 수준인 국채 규모는 7조달러 수준으로 불어났고, 1% 이내 수익률에 거래되는 물량도 전체 26조달러 중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의 국채 수익률 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지난달 중 1.29%까지 밀리며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니몽고메리 스콧 수석 채권전략가 가이 레바스는 "은행권, 에너지가격,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리스크회피 심리를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 가운데 조만간 국채 수익률이 크게 뛸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으로, 대다수는 어두운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전망을 이유로 채권시장 약세 베팅을 꺼리는 분위기다.

다만 유럽과 미국의 물가 지표가 엇갈리기 시작해 내리막 일색이던 채권시장 수익률 방향에도 앞으로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미국, 독일,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 변화 비교. 1월과 2월 사이 독일 및 일본의 수익률 하락 기울기가 미국에 비해 가파른 상태. <출처=블룸버그>

◆ 일본 국채 금리 '마이너스'… 사상 초유

채권 시장 중에서도 가장 큰 패닉이 연출된 곳은 일본이다.

일본 국채(JGB) 10년물 수익률은 2월 초 마이너스 (-)0.035%로 밀린 뒤 24일에는 마이너스 (-)0.055%까지 내리며 사상 최저치를 거듭 갈아치웠다. 주요 7개국(G7) 중 국채 기준물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진입한 경우는 일본이 처음이다.

JGB 수익률 하락 행진은 일본은행(BOJ)이 지난 16일부터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실시하면서 시장금리 전반에 강력한 수익률 하락 압력이 가해진 영향으로, 세계경제 불확실성 지속과 주가 및 유가 하락도 일본국채의 안전자산 인기를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JGB 20년물 수익률은 0.6%로, 30년물 수익률은 0.915%로 떨어졌고 4년물의 경우 1.035%로 내렸는데 로이터통신은 시장 참가자들 대다수가 조만간 JGB 모든 만기물의 수익률이 1% 밑으로 내려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쓰비시 UFJ 고쿠사이 자산운용 수석 펀드투자자 히모무라 히데오는 "패닉장"이라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행이 과도하다"고 지적했고, BofA 메릴린치 전략가들은 BOJ의 2% 물가목표 달성이 여전히 요원해 통화정책이 장기간 완화 기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장단기 금리 차이를 나타내는 수익률 커브는 10년물 이상에서 플래트닝(평탄화) 현상이 더 급격하게 진행됐다. 10년물과 20년물의 수익률 차이는 65bp로 줄어 1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기 금리가 오르고 장기 금리가 내리면서 형성되는 커브 플래트닝 현상은 경기 둔화에 따른 저금리 및 저물가 전조 현상으로 풀이된다.

일본 국채 수익률 커브 평탄화 모습 <출처=블룸버그>

◆ 유럽 VS. 미국, 물가 '디커플링'

미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월간 수익률 하락 흐름이 나타나긴 했지만 기울기는 비교적 완만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11일 장중 1.53%까지 밀리며 2011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뒤, 미국의 인플레이션 호전 신호가 나오면서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가장 주시하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 1월 중 전월 대비 0.3%가 오르며 3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연율 기준 PCE 물가지수는 1.7%가 뛰어 연준이 4분기 목표로 삼고 있는 1.6%를 이미 웃돌았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연준의 추가 긴축 행보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채 수익률이 월간 기준으로 두 달째 하락 흐름을 지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대로 유럽에서는 물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 가능성이 더 커졌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2월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0.2% 하락했고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1%에서 2월에 0.7%로 떨어졌다. 유로존 물가는 약 3년 가까이 ECB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

디플레이션 신호로 ECB 추가완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독일 국채 수익률은 빠른 속도로 추락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9일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0.11%로 작년 4월 이후 최저 종가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국채 뿐만 아니라 우량 회사채까지 마이너스 금리 움직임이 확산되는 상황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는 유럽 투자등급 회사채 규모는 1050억유로, 전체의 4%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3월, FED·ECB·BOJ에 쏠린 눈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3월 재개되는 각국 통화정책 회의에 이목을 집중할 전망이다.

주요국 중 가장 먼저 진행될 회의는 ECB 정책회의로 10일 예정이며, BOJ가 15일, 연준이 16일 각각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ECB의 경우 당장 물가에 비상이 걸린 만큼 추가 부양 소식이 들려올 가능성이 높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 역시 이번 회의에서 기존 부양책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행동하겠다"고 강조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ECB가 이번에 금리를 10bp 내외로 추가 인하하는 방안 외에도 현재 월 600억 유로 규모인 월간 자산 매입규모 확대, 매입 자산군 확대 등의 방안들이 동반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일본은 금리 인하폭 확대와 양적완화 규모 확대 등의 추가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마이너스 금리 후폭풍에 대한 경계심도 만만치 않아 회의 결과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크레디트스위스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 시라카와 히로미치는 "마이너스 금리가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며 "BOJ가 당장 금리를 추가 인하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이 이번 회의에서는 미뤄질 확률이 높다. 지난달 재닛 옐런 연준의장의 발언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잇따라 완화적 기조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이미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보다는 인하 가능성을 크게 반영하고 있으며 연준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도 지난해 말 첫 금리 인상 이후 예고한 4차례보단 2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