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마트와 전쟁...내부선 비용절감 분위기에 불만도
[뉴스핌=박예슬 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 최근 내부 경비를 대대적으로 조정하면서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쿠팡의 유동성이 나빠진 것 아니냐는 추측부터 내부 비용절감에 착수했다는 관측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의 불만도 높아져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대형마트 1위 이마트와 '최저가' 경쟁을 벌이면서 사실상 '출혈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쿠팡도 이마트의 최저가 선전포고에 맞서 상시적인 가격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맞불을 놓고 전면전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사진=쿠팡> |
이미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한 물류센터 및 인건비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적자를 예고한 상태. 이번 경쟁에서 나타는 손실도 적잖은 부담 요인이다.
이런 가운데 쿠팡 내부적으로는 뒤숭숭한 분위기를 보이며 유무형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온다.
원활치 않은 자금흐름과 함께 출혈경쟁이 본격화되면서 강도높은 비용절감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원인.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이직 등 조직을 이탈하는 사례도 있다는 게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와 내부 관계자의 주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쿠팡의 자금사정이 어려워 실장급 이하에게 지급됐던 법인카드를 회수하고 일부 사무실에서는 화장지, 포스트잇 등 사무용품 지급도 줄어 직원들이 직접 가지고 다녀야 할 정도”라며 “최근 있었던 인사이동도 정리해고적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쿠팡이 고객들에게 주던 할인쿠폰도 지난해 11월 이후로 잘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봐 내부 자금사정이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쿠팡의 한 직원은 “최근 사내에서 법인카드 지급 인원을 줄이는 등 비용절감에 나서는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이런 분위기에 일부 직원이 이직을 하는 등 인력이탈에 대한 내부의 우려가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법인카드 지급 대상이 축소된 것은 최근 인사이동에 따라 변경된 것일 뿐 일괄축소된 것이 아니며 회원 대상 할인쿠폰도 상시적인 것이 아닌 한시적으로 지급됐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관련업계와 일부 직원의 주장은 '사안을 확대해서 해석한 것으로 사실무근'이라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