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가격경쟁 뜨거워진 이마트-쿠팡, 14일간 수억원 ‘손실’

기사입력 : 2016년03월02일 14:31

최종수정 : 2016년03월02일 14:31

손실불구 최저가 지키는 치킨게임 양상

[뉴스핌=강필성 기자] “이마트가 얼마에 팔건, 대응할 계획이 없습니다.”

지난 18일 이마트의 ‘기저귀 최저가’ 선언 직후 쿠팡 측에서 나온 말이다. 이마트와 가격 경쟁을 하지 않겠다는 것. 하지만 이같은 입장은 일주일도 안 돼 뒤집어졌다. 쿠팡이 이마트보다 가격을 낮추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그 가격이 공급가 이하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두 업체는 가격 경쟁을 본격화한 두 주간 프로모션 비용으로만 수억원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마트와 쿠팡에서 판매하는 하기스 매직팬티 기저귀의 판매금액은 유한킴벌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되는 가격의 절반에 가깝다.

지난달 18일 이마트가 하기스 매직팬티 기저귀의 장당 가격을 310원으로 낮추자 쿠팡은 313원에서 310원으로 낮췄다. 여기에 대응해 이마트가 가격을 307원까지 내리고 쿠팡은 다시 305원까지 낮추며 양측의 최저가 경쟁이 지속되는 상황. 해당 제품의 정가는 장당 614원이다.

이정도 최저가는 다른 유통채널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팔면 팔수록 손해보는 역마진 상황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제품 가격의 약 5% 가량이 손실로 누적되고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2주간 두 유통업계가 수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이야기다.

유통업계에서는 “누군가 먼저 나가떨어지느냐는 치킨게임의 양상”이라며 “서로 손해를 보고 있지만 ‘최저가’라는 이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섣불리 물러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최저가 선언’은 이런 효과를 내다봤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와 소셜커머스 1위인 쿠팡은 같은 1위라고 해도 규모 차이가 적지 않다. 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038억원에 달한다. 비록 전년 대비 13.6% 줄었지만 창사 이후 단 한번도 이익을 내지 못한 쿠팡과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쿠팡은 이미 수천억원의 누적적자를 보는 상황에 지난해에만 약 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봤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체력으로 경쟁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이마트가 쿠팡의 숨통을 끊기 위해 뛰어들었다는 소문도 적지 않다. 쿠팡은 지난해 대대적으로 발행하던 현금쿠폰을 올해 들어 발행하지 않아 수익성 조정에 들어갔다는 말이 흘러나오는 상황이었다.

현재까지 양측은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현재까지 가격을 인상하는 시기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고 이마트 측도 “기간을 정하지 않는 상시 할인이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이들 제품의 최저가 경쟁이 장기화되는 것이 소비자에게 꼭 호재만은 아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위해 다른 육아용품의 가격이 인상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기저귀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다른 제품의 가격이 조정되리라는 것.

업계 관계자는 “기존 대형마트간 경쟁에서는 역마진 제품을 내놓더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이익이 된다는 구조에서 경쟁을 벌여왔다”며 “하지만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의 가격 경쟁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어떻게 진행될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