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쿠팡 김범석의 통 큰 베팅, 혁신인가 호기인가

기사입력 : 2015년11월04일 10:16

최종수정 : 2015년11월04일 10:30

"오프라인 유통 채널 위협할수도" 호평 뒤엔 로켓배송 위법논란·적자지속 등 변수 상존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3일 오후 3시 28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김범석 쿠팡 대표가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물류혁신을 위해 1조5000억원이라는 통 큰 베팅을 선언했다. 이 투자가 과연 업계의 새로운 방향을 개척해 나갈 '선도자 혁신'의 밑거름이 될지, 아니면 '미완의 호기'로 그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3일 쿠팡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판매에서 배송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서비스'로 규정하고 제공하고 있는 업체는 사실상 쿠팡이 유일하다. 쿠팡측도 "전세계 적으로 하지 않았던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인데다, 택배업계와의 갈등이 여전히 진행 중인만큼 부정적인 변수도 존재한다.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제공=쿠팡>
김 대표는 이날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쿠팡의 혁신과 변화'을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2017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또한 로켓배송 관련 인력을 4만명 채용하고 물류센터도 오는 2017년까지 21개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21개 물류센터의 구축이 완료 되면 총 면적은 축구장 약 110개에 달하는 규모가 된다.

이같은 투자의 배경에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쿠팡의 '로켓배송'이 한 몫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쿠팡측은 지난달 실시한 '배송만족도'에 대한 쿠팡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로켓배송에 대한 만족도는 98%에 이른다고 밝혔다. 택배를 통한 배송 서비스 만족도는 39%에 불과했다.

쿠팡은 고객이 물건을 구매하는 순간부터 문앞에 배달을 완료하는 순간까지 모든 단계를 직접 서비스하는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판매부터 배송까지 모두 직접 운영한다. 다른 택배회사나 스타트업 기업 등 아웃소싱 업체를 활용할 계획은 없다. 기존 물류회사나 택배회사로는 쿠팡이 추구하는 '서비스' 모델 창출이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만 인력을 늘리고 물류센터도 건립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뿐이다.

쿠팡은 이같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곧 고객의 증가로 이어지고, 고객이 늘어나면 규모의 경제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돼 쿠팡 성장 동력이 된다. 이같은 쿠팡의 성장은 로켓배송의 투자로 귀결돼 다시 고객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이같은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기존 유통강자들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이 인터넷 쇼핑의 숙제인 배송문제를 해결하는데 머물지 않고 서비스까지 더해 고객에 만족감을 준다면 고객 충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까지 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변수는 남아있다.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한 위법성 문제다.

쿠팡은 로켓배송이 9800원 이상 구매 고객에서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물류협회측은 영업용 차량이 아니 비영엽용 차량을 이용해 배송비를 받으며 운송행위를 하고 있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위반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물류협회는 이 건과 관련, 지난 5월 전국의 21개 지자체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쿠팡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자가용 유상운송에 대한 행위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소송의 첫 공판은 오는 4일 열릴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날 다른 질문에 "로켓배송 서비스를 할 수 없다면 이 모든 투자가 무의미 하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바꿔 말하면 혹여 쿠팡의 로켓배송이 위법으로 결정날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단기적으로 봤을때 이같은 투자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듯 보일 수 있다. 이용 고객은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적자상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대규모 투자가 있더라도 당장 흑자로 전환하긴 힘든 탓이다.

이와관련, 김범석 대표는 "아마존 역시 서비스 인프라에 19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한 바 있다"며 "우리도 단기적으로 보면 이해할 수 없는 투자로 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선순환을 바라보고 투자를 하는 것이므로 장기적인 획기적 도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