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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옆 증권사장, '불편한 ISA 준비전략' 공유

기사입력 : 2016년02월24일 13:36

최종수정 : 2016년02월24일 13:47

금융위, 은행·증권업계 CEO 간담회..과다 경쟁·불완전판매 '옐로카드'

[뉴스핌=김지유 기자] "ISA 출시 예정일에 맞춰 판매될 수 있도록 CEO들께서 직접 준비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결국에는 수익률이 최고의 평가기준이 될 것입니다."

은행·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24일 아침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준비상황에 대해 보고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모였다. 은행간, 증권사간 경쟁은 물론 은행과 증권사간 마케팅 경쟁이 한창이라 가급적 서로 불편한 모습을 연출하지 않으려는 기색이 확연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ISA 준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각 준비상황 점검 및 당부사항을 전달했다.

각자 준비한 자료들을 가지런히 놓고 임 위원장의 모두발언을 듣는 12명의 금융업계 CEO들의 얼굴에는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은행장과 증권사 사장의 명패를 한 개씩 섞어 놓아 두 업계 CEO들이 함께 앉도록 자리를 배치한 점도 긴장감을 더했다. 같은 업종내 CEO들끼리 모여도 영업전략 눈치싸움을 벌여야 할 판에 줄곧 기싸움을 벌여온 은행과 증권사 CEO들이 나란히 앉게 된 것이다.

24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주재한 'ISA 준비상황 점검회의'에 12명의 은행·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은행장과 증권사 사장 자리가 나란히 배치되며 회의에 긴장감이 더해진 모습이다.  <사진=금융위원회>

◆선점 효과? 계좌이동 가능…수익률로 말해야

이날 금융업계 CEO들은 경품행사 등 마케팅에 대해 임 위원장으로부터 '옐로카드'를 받았다. 또 가입을 유치해도 계좌이동이 가능한 만큼, 결국에는 높은 수익률로 결과를 얘기하게 될 것이라는 조언도 들었다.

임 위원장은 "ISA 성공여부는 높은 수익을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것인 만큼, 유치고객 등 외형 경쟁에 치중하기 보다는 내실있는 상품설계와 차별화된 자산관리 등을 통해 고객을 위해 제대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불완전 판매 방지를 위해 직원교육 등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출시 이후 불완전 판매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암행점검(미스테리 쇼핑), 불시 점검 등 현장 점검을 주기적으로 강도높게 시행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은행의 자사 예·적금의 ISA 편입 요구, 은행에서 일임형 ISA를 다루게 되며 나온 증권업계의 불만 등 ISA 제도에 대한 개선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임 위원장은 "ISA 출시전 추가적인 제도 변경은 없으며, 제도 설계가 마무리된 만큼 제도 운영방식에 대해 더 이상 논란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정해진 원칙과 기준에 맞춰 상품 출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고객의 수익과 편의를 제고하는 데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건의사항 듣겠지만, 출시 전 제도 변경은 없다

다만 임 위원장은 이날 제기된 업계 건의사항에 대해 개선이 가능한 사항은 적극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은행들은 일임형 ISA 취급을 위한 일임업 라이센스가 조속히 부여될 수 있도록 등록 절차를 빠른 시일내 완료해 줄 것을 건의했다. 임 위원장은 다음 달 초 은행에 ISA 일임업을 허용하기 위한 규정 개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등록 절차를 일괄 진행하는 등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겟다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ISA 출시일에 맞춰 은행 ISA에서도 파생결합증권이 원활하게 편입될 수 있도록 임직원의 파생상품 투자권유인력 자격 취득시 요구되는 집합교육을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해줄 것을 요청했다. 임 위원장은 집합교육 대신 온라인 교육도 허용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탁형 ISA 편입대상을 위험도가 다른 투자대상자산으로 교체하는 경우, 투자자가 그 내용을 직접 자필로 기재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는 것도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임 위원장은 기존 편입대상 상품에 비해 위험도가 낮은 등급으로 변경하는 경우 자필기재 의무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세제혜택 확대?…금융사 서비스에 달렸다

업계에서는 ISA의 가입대상, 세제혜택 확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일각에서 5년 가입기간에 비해 비과세 한도는 최대 250만원(연봉 5000만원 초과인 경우 최대 200만원)으로 적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임 위원장은 "세제혜택 확대나 제도 완화 여부는 ISA가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얻어 성공적으로 정착되는지에 달려 있다"며 "각 금융회사가 고객의 편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해 거절했다.

한편 이날 은행권에서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남기명 우리은행 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이 참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김철배 금융투자협회 전무와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  이상대 삼성증권 고객상품채널(CPC) 전략실장이 자리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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